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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n번방' 끝나니 찾아온 '딥페이크' 강력한 처벌 요구에 36만명

'마리퀴리'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5관왕

원불교 최초로 해외 종법사 임명…미주 지역 포괄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한 주간의 문화계 이슈를 쏙쏙 뽑아 정리해 드립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비롯해 5관왕의 영예를 안은 ‘마리 퀴리’의 공연 장면/양문숙 기자




‘마리 퀴리’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5관왕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 11일 열린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가장 우수한 창작 초연작에 주어지는 대상과 함께 프로듀서상(강병원), 연출상(김태형), 극본상(천세은), 음악상 작곡 부문(최종윤)을 받으며 5관왕을 차지했다. 마리 퀴리는 최초의 여성 노벨상 수상자인 마리 퀴리의 치열한 삶을 그린 팩션 뮤지컬이다. 지난해 2월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고, 평단과 관객의 호평 속에 지난 7월 규모를 키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다시 올랐다. 탄탄한 여성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속에 재연 무대 역시 흥행하며 ‘창작 뮤지컬의 모범’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썸씽 로튼’은 남자주연상(강필석), 남자조연상(서경수), 음악상 편곡·음악감독 부문(김성수)을, ‘스웨그 에이지 : 외쳐, 조선!’은 작품상(400석 이상)과 안무상(김은총), 남자 신인상(이준영)을 가져가며 각각 3관왕을 차지했다.

400석 미만 작품상은 4명의 여성 캐릭터가 완성한 록 뮤지컬 ‘리지’에 돌아갔다. 여자 주연상은 ‘렌트’의 김수하, 여자 조연상은 ‘차미’의 이봄소리, 여자 신인상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재아, 앙상블상은 ‘브로드웨이 42번가’ 팀에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 참석자들은 코로나 19 거리두기에 따른 공연장 내 객석 두 칸 띄어앉기를 재고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들은 "공연장에서 전파된 사례가 한 건도 없는 만큼, 당국에서 방역 환경에 대해 맞춤형 정책을 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성 연예인의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행위를 강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딥페이크' 등 아이돌가수 성적 대상화, 비판의 도마에

인공지능(AI) 영상합성 기술인 ‘딥페이크’를 이용해 여성 연예인의 성적 합성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등 아이돌 스타의 성적 대상화 행위가 사회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딥페이크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글은 15일 오후 기준으로 36만명 이상이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미 글이 올라온 첫날 정부의 공식 답변의 요건인 동의자 수 20만명을 넘겼다. 청원자는 “피해 여성 중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도 있다”며 "불법으로 영상이 팔리기도 한다. 피해자들은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고 있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딥페이크 탐지 기술업체 ‘딥트레이스’는 지난 2019년 보고서 ‘The State of the Deepfakes’에서 딥페이크 포르노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의 25%가 K팝 가수를 타깃으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는 작년 6월 한국 연예인의 영상을 합성해 유통한 해외 딥페이크 전문 웹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계정에 접속차단을 의결했다. 딥페이크 외에도 이른바 ‘후방주의’ 게시물로 여성 가수들의 신체 일부를 강조한 ‘움짤’이나 합성사진이 올라오는 등 성적 대상화하는 행위가 허다하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대중적 이미지가 있다 보니 적극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남성 커뮤니티 중심으로는 남성 아이돌 가수의 애정관계를 허구로 상상해 2차 창작물을 만드는 ‘알페스’ 문화도 문제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소재로 동성 간 애정관계를 묘사하는 소설이나 만화로, 국내에선 아이돌 1세대 시절부터 내려온 이른바 ‘팬픽’ 문화에 바탕을 둔다. 그간 K팝 가수를 소비하고 해석하는데 중요한 문화 중 하나로 받아들여졌고, 아이돌과 기획사들도 어느 정도 묵인해 왔다.

문제는 그 가운데 성적으로 수위가 높은 장면을 묘사한 창작물이다. 실존 인물인 남성 아이돌에게이 원치 않는 정체성을 부여하고 묘사하는 것 자체가 성적 착취가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딥페이크나 ‘n번방’ 등 문제와 동격에 놓으려는 움직임은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성착취 영상을 만들어 공유한 것과 뭔가를 상상하고 글로 쓴 걸 동일한 범죄로 보기는 무리수라는 것.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알페스 비판이 한국 팬덤문화에서 윤리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할 점에 대한 논의로 가고 있지 않다”며 “여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해 온 남성들이 일종의 반박 개념으로 쓰는 면이 있는데, 여성 아이돌은 훨씬 차별적인 것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죽산(竹山) 황도국 종사./사진제공=원불교


원불교 최초로 해외 종법사 임명…미주 지역 포괄

원불교는 원불교 최초의 해외 종법사로 죽산(竹山) 황도국 종사를 미국 종법사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024년까지다.

죽산 미국 종법사는 총무부장, 교정원 교화부원장, 원음방송 이사장, 군종특별교구장, 서울교구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퇴임 후 미주 교령으로서 미주지역 원불교 교도들의 신앙과 수행을 지도하는 정신적 스승으로 활동해 왔다.

죽산 미국종법사는 “역량과 덕이 부족한 제가 큰 소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상생과 보은의 세계, 차별 없는 평등세계를 열어 가는데 미주에 있는 교도들과 합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명식은 지난 13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취임식은 오는 9월12일 미국 총부가 있는 뉴욕주 원다르마센터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문화레저부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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