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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압박에 결국 백기…앤트그룹, 사업 전면 개편

인민銀 "당국 지도 하에 추진 중"

금융 지주사 체제로 전환 가능성

중국 앤트그룹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결국 자회사 앤트그룹의 사업을 전면 개편한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고강도 압박에 백기를 든 것이다.

15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천위루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앤트그룹이 금융 당국의 지도에 따라 이미 규범 정비 업무팀을 만들었고 사업 개편 일정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 조정 속에서도 앤트그룹은 업무의 연속성 유지와 정상적 기업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대중들에게 질 좋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관련 업무에 진전이 있으면 곧바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앤트그룹이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금융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금융 사업들을 편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블룸버그통신도 앤트그룹의 자산 관리, 소비자 대출, 보험, 결제 업무와 인터넷 전문 은행 마이뱅크 등이 새로 설립될 지주회사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앤트그룹 매출의 63%를 차지한 수익성 높은 사업들을 철저히 감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인민은행 등은 창업자 마윈을 포함한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해 “준법 의식이 희박하다”고 공개 질타하면서 위법한 금융 활동 시정, 금융 지주사 설립 등을 골자로 한 ‘5대 개선 요구’ 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앤트그룹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금융 사업을 확대하지 못하게 하고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사업에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의도로 평가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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