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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 이끈 개미들, 삼성전자 3.8조 샀다…11만전자 실화될까

증권가 목표가 11만 원대 진입…"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주가가 파죽지세로 치솟는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새해 들어 개인 투자자들이 3조 8,000억 원 가까이 사들였다. 작년 연말에만 해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9만 원대를 제시하던 증권가에서는 어느새 목표주가를 11만 원대로 올려 잡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3조 7,93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 순매수 금액 1위다. 외국인이 각각 2조 4,139억 원, 1조 4,936억 원 순매도한 물량을 개미들이 그대로 받아냈다.

6거래일간 개인의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 순매수 금액(6,028억 원)을 합치면 4조 3,961억 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어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쓸어 담으며 주가 상승을 이끌다가 개인과 외국인이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다.

이후 12월 초에 주가가 7만 원을 돌파하고 나서는 개인 매수가 몰리며 주가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4일 처음으로 7만 원을 넘어선 후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같은 달 30일 8만 원대에 진입했다. 이어 불과 6거래일만인 11일에 9만 1,000원으로 마감하며 '9만전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 투자자별 순매수 금액(단위: 백만원)/한국거래소


이처럼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수급이 꼽힌다. 수급이 유리한 상황에서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면서 주가는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6조 7,305억 원으로 작년보다 29.9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후 증권사들은 잇따라 목표주가를 11만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에 나섰다.지금까지 목표주가로 11만 원 이상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12만 원), 미래에셋대우(11만 3,000원), 하나금융투자(11만 1,000원), NH투자증권(11만 원), DB금융투자(11만 원), 케이프투자증권(11만 원) 등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 2,000원에서 12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논란도 있지만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파운드리 산업의 구조적 성장,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 글로벌 업체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1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됐다"며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 모멘텀은 반도체"라며 "1분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회복하고 최근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파운드리 성장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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