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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시그널] 럭셔리 키즈카페도 ‘휘청’···기업회생 신청한 릴리펏

국내외 가맹점 60곳 불구 경영난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이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 급감한 것이 원인이다. 여행업과 외식업에 이어 새로운 업종에도 코로나19 장기화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펏은 이달 11일 서울회생법원에 간이 회생을 신청했다. 채권자는 기업은행 등 20곳이다. 법원은 15일 채권자 등을 대상으로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고 향후 회생 계획안을 심사해 회생 여부를 결정한다. 기업회생은 법원의 관리 아래 진행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다.

릴리펏은 최고급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프리미엄 키즈카페를 결합한 형태로 업계 큰 주목을 받았다. 2013년 흑석 1호점을 시작으로 2015년 청담 직영본점 등을 열었고 2018년 국내 가맹 50호점까지 확장했다. 해외에도 상해·방콕·호치민 등 10곳에서 영업하며 한국형 키즈카페를 전파했다. 이밖에 현대백화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롯데백화점 등에도 대규모 매장을 열기도 했다. 릴리펏은 키즈카페 내에 소규모 회전목마와 에어바운스 등 차별화된 시설로 주목 받았다. 놀이기구 시스템은 3개의 특허도 가지고 있다.

채권자로는 기업은행 외에도 커피 납품업체, 개인, 세무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금 지급뿐 아니라 세금도 연체됐을 가능성이 있다. 채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간이 회생인 점에서 부채는 50억원 이하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위치한 릴리펏 매장 모습/사진제공=릴리펏 홈페이지


회생이 승인된다 하더라도 정상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코로나19 국면이 종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동종 업체가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있다. 다만 올해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가 보유한 플레이타임그룹 매각이 흥행에 실패하는 등 업황이 좋지 않다.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유통업계는 고전하고 있다. 앞서 숙박 예약 사이트 호텔엔조이 운영사 메이트아이, 호텔 리조트 운영 업체 HTC, 한식뷔페 업체 식당 풀잎채, 커피 전문점 커피니 등이 법원을 찾은 바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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