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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가정용 신속항원 검사 도입 필요"

[코로나19 3단계 초읽기]

타액으로 30분 내에 판독 가능

방역당국은 정확도 떨어져 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대로 치솟자 ‘가정용 신속 항원 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개인 스스로 주기적으로 확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무증상 확진자로 인한 전파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표준검사인 유전자증폭방식(RT-PCR)은 정확도는 높지만 결과 확인에 6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지금처럼 빠르게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방역 당국은 그동안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다”며 정확성이 높은 RT-PCR만 고집해왔지만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선별 진료소 등에 신속 항원 검사를 전격 도입했다. 신속 항원 검사는 개인이 스스로 콧속 등에서 검체를 채취해 진단 키트에 넣으면 15분~30분 만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여전히 신속 항원 검사의 낮은 정확도 탓에 주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유럽 가이드라인을 보면 검사 양성률이 10% 정도로 높게 나오는 나라에서는 신속 항원 검사가 양성일 때 진짜 양성일 확률이 높지만 한국은 양성률이 2% 정도이기 때문에 위양성일 확률이 좀 더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선별 진료소에도 신속 항원 검사를 도입한 만큼 개인이 신속 항원 검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요양원 등 밀집도가 높은 곳이나 대면 접촉이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여러 차례 검사해 확진 가능성을 판단한 후 정확성 높은 유전자 증폭 검사를 다시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현지 시간) 처방전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가정용 코로나19 검체 진단 키트 긴급 사용 승인을 최근 허가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현재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우수한 진단 기기가 전 세계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가정 내에서 활용할 만한 선택지가 많다”며 “신속 항원 검사만 단독으로 진행하자는 것이 아니고 사전에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대비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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