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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41% 뛴 세종, 상가는 떨이시장 경매서도 '외면'

아파트·토지 경매시장까지 호황

11월 낙찰가율 각각 132%·103%

상업시설은 공급 과잉·코로나에

13건 나왔지만 낙찰 물건은 '0'





올 한 해 가장 큰 호황을 누린 곳이 세종시다. 여당의 천도론으로 인해 아파트 값은 올 1~11월 무려 41% 상승했고, 땅값도 1~10월에 7.93% 올랐다. 매매가와 지가 모두 전국 상승률 1위다. 이런 가운데 상가만큼은 된서리를 맞고 있다. 공급 과잉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떨이 시장’인 법원 경매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상태다.

9일 법원 경매 컨설팅 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국회 세종시 이전까지 겹치면서 아파트와 토지 경매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토지 낙찰가율이 급등했다. 세종시 토지 낙찰가율은 지난 11월 102.7%로 10월(73.3%)보다 3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토지 낙찰률로는 전국 1위, 낙찰가율은 전국 2위의 기록이다. 11월 낙찰된 세종시 토지 9건 중 5건이 유찰 없이 한 번에 낙찰됐을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아파트 낙찰가율도 고공 행진이다. 10월 152.3%, 11월 131.7% 등으로 흥행을 이어갔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 41%가량 상승한 상태다.



반면 업무·상업 시설은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달 세종시에서 경매에 나온 업무·상업 시설은 총 13건이었지만 이 가운데 낙찰된 물건은 하나도 없었다. 10월에는 10건 중 4건이 겨우 낙찰됐으나 낙찰가율은 감정가의 반값에도 못 미치는 43.3%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올해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낙찰된 세종시 상가 중 유찰 없이 신건에 낙찰된 경우는 없으며 모두 1회 이상 유찰된 물건들”이라며 “최소 2~3번은 유찰돼 가격이 내려가야 가까스로 낙찰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토지, 주거 시설과 달리 업무·상업 시설의 인기가 낮은 것은 공급 과잉 때문이다. 수요 대비 지나치게 많은 상업 용지가 분양되고 상업 시설이 난립하면서 공실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3·4분기 세종시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8.2%로 2·4분기 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공실률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업무·상업 시설은 경기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경매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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