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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니만, 공동 2위로 출발

PGA 마야코바 클래식 1R

희귀질환 사촌에 상금 기부 약속

"라피타의 상황, 내게 동기부여"

호아킨 니만. /서울경제DB




모자에 리본을 달고 나온 호아킨 니만(22·칠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를 달렸다.

니만은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선두 러셀 녹스(스코틀랜드·6언더파)를 1타 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9월 밀리터리 트리뷰트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니만은 최근 생후 1개월 된 사촌 라피타 칼데론이 희귀 신경 근육 질환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장 문제는 엄청나게 비싼 치료 경비다. 미국 골프채널에 따르면 주사 한 번에 210만 달러(약 23억 원)가 드는데 생후 100일 안에 맞아야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가족들은 기부 페이지를 개설했고 니만은 이번 대회 상금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선전을 펼친 그는 “라피타의 상황이 추가적인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린 뒤 5년을 우승 없이 보낸 녹스는 버디 7개(보기 1개)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톰 호기(미국)가 니만과 함께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경훈(29)이 2언더파 공동 20위, 최경주(50)가 1언더파 공동 3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우승 후보인 브룩스 켑카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는 각각 이븐파 공동 56위와 1오버파 공동 70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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