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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영어 작년보다 평이했지만…수학 가·나형 난도 엇갈려

[2021 대학수학능력 시험-출제 경향·난이도 분석]

국어 6·9월 모평보다 약간 쉬웠지만

1등급컷 87~89점으로 하향 전망

수학, 단순 공식적용 문제 안나와

중하위권 학생들은 고전했을 듯

영어는 새 유형 없이 문항배열 비슷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수능시험장이 마련된 제주시 제주제일고 정문에서 한 학부모가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을 안아주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3일 실시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1교시 국어영역과 3교시 영어영역은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평이한 문항들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수능 응시생들은 올해 장기화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등교수업에 제약을 받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공부했던 탓에 쉬워진 문제마저도 어렵게 느끼는 경향도 보였다. 아울러 2교시 수학영역의 경우 가형과 나형의 난도가 엇갈려 수학영역 성적이 정시 지원 결과 등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민찬홍 한양대 교수는 이날 수능 출제방향에 대한 언론브리핑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입상담교사단에서 국어영역 분석을 맡은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1교시 종료후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번 1교시 시험 난이도는) 지난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약간 쉽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완전히 새롭거나 기존의 틀을 깨는 문법체계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에선 독서 영역에서 상위권의 변별력이 갈렸는데 올해엔 지문이 짧아 이번 수능의 국어영역 1등급컷은 작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채점 결과 국어영역 등급컷은 되레 낮아질 가능성도 보였다. 3일 오후 7시 국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가채점 기준)를 주요 입시업체별로 보면 유웨이·메가스터디·이투스는 87점으로, 종로학원 하늘교육은 89점으로 추정했다. 2등급 커트라인은 메가스터디와 유웨이가 80점, 종로학원 83점, 이투스는 78점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험생들이 쉬운 문제마저도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2교시 수학영역에선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수능출제본부는 3일 출제경향 자료를 통해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문제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문항은 출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에 초점을 둔 만큼 중하위권에게는 다소 힘겹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수학 가형의 문항들은 수학, 미적분, 확률과 통계 내용 전체에서 출제됐다. 우선 수학 가형에선 로그의 뜻을 알고 성질을 이해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비급수와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이 출제됐다. 수학 나형은 지수법칙을 이용해 식을 간단히 나타낼 수 있는지 묻는 문항, 삼각함수가 포함된 방정식을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문항 등을 포함했다. 이번 수학영역 시험중 ‘가형’과 ‘나형’의 각 30문항중 공통 문항은 7개였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봤다. 반면 나형의 경우 작년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거나 비슷했다고 진단했다. 이만기 유웨이 대입전략의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수학영역에 대해 “고난도 문항을 제외한 나머지 문항의 난이도가 높아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학사는 수학영역에 대해 “지난 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와 유형들로 구성되어 학교 수업에 충실하게 참여한 학생들은 무난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교육과정 개편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의 경우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한 수학영역 가형의 1등급 커트라인 예상치에 대해 종로학원과 유웨이, 메가스터디는 92점을 제시했다. 이투스는 89점으로 예상했다. 2등급 커트라인에 대해선 종로학원, 메가스터디가 84점, 유웨이는 83점, 이투스는 81점을 각각 예상치로 내놓았다.

수학영역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의 경우 종로학은은 92점을, 메가스터디는 89점을, 이투스는 88점을 전망치로 제시했다. 2등급에 대해선 종로학원이 88점, 유웨이와 메가스터디, 이투스는 84점을 예상했다.

3교시 영어영역에 대해선 대부분의 입시전문가들의 작년보다 쉬웠다고 전했다. 대성학원은 이번 영어영역에 대해 “새로운 유형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듣기 영역에서 문항 배열에 변화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지난 두 차례의 모의평가와 동일한 문항 배열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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