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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펙스에 거버넌스·환경委 신설...ESG 경영 밑그림 완성한 최태원

[SK임원 인사, 조직 개편]

박정호 부회장 겸직 인사에

"SKT 중간지주 전환" 관측도

윤진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사장)




SK그룹이 3일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방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가속화다. 그룹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에 맞추고 기후변화 대응 등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부합하는 의사 결정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최고 의사 결정 협의 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SK 관계자는 “지배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거버넌스위원회는 향후 계열사의 의사 결정 투명성 제고와 지배 구조 선진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신설된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에는 검사 출신인 윤진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 겸 법무지원팀장이 임명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도 신설했다. 글로벌 화두가 되고 있는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관련 어젠다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게 SK 측 설명이다. 위원장은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맡았다. 기존 에너지·화학위원회는 폐지됐다. 이 밖에 바이오소위원회와 인공지능(AI)소위원회·디지털전환(DT)소위원회도 설치했다. SK 관계자는 “ESG 문제를 선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아울러 바이오와 AI, 디지털 전환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ICT위원장은 박정호 신임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계열사들의 조직 개편 방향도 ESG 경영 강화에 맞춰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전사 차원의 ‘그린 밸런스 2030’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기술혁신연구원을 환경과학기술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ESG 경영을 직접 실행할 사회적가치(SV) 담당 조직을 ESG전략실로 확대 개편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게 된 것을 두고 SK텔레콤의 중간 지주사 전환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지배구조는 최 회장 등 특수관계인→SK㈜→SK텔레콤→SK하이닉스 구조로 돼 있다. SK텔레콤을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분할해 중간지주사로 만들면, SK하이닉스는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바뀌면서 인수합병(M&A)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으로서도 반도체 사업을 거느린 ICT 기업으로 인정받게 된다. 실제 박 부회장은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사업 위주로만 평가를 받는다. 최적의 지배구조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간지주사 전환 추진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5년 SK C&C 대표 시절 지주사인 SK㈜와의 합병을 전격 추진해 지배 구조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옥상옥 구조를 해소한 바 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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