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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 회장이 임직원에 “쫄지마”라고 말하는 사연은

빅테크·핀테크 공습심화하자

“스스로 비관말고 강점 살리자” 취지

KB, 최근 기업대출에 머신러닝 탑재 추진 등 공격행보





윤종규(사진) KB금융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종종 “쫄지마”라고 직설적으로 언급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KB금융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윤 회장이 내부 회의에서 디지털 관련 사안을 말할 때 ‘쫄지 말자’고 직설적으로 이야기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빅테크(네이버·카카오), 핀테크(토스·뱅크샐러드 등)의 공습으로 전통 은행 산업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금융사가 오랜 기간 쌓아온 금융 노하우를 스스로 과소평가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시키는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카카오 등이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고 토스를 통한 간편 송금이 보편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앞으로 전통 금융사가 금융 상품을 만들기만 하는 ‘하청 업체’가 될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가 확산하고 올해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쳐 금융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윤 회장의 주문은 이러한 외부의 시선에 갇혀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금융사가 가진 강점을 살려 나가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제 KB금융은 다방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계 대출 분야에서는 점포 운영비,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만큼 낮은 대출금리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없으므로 ‘박리다매’로 최대한 금리를 낮춰 적어도 다른 전통 은행에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대출 관련 은행 내부 행정 처리 과정도 최대한 단축해 고객이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은행이 가계 대출 부문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기업금융, 자산 관리 등에서는 전통 은행을 따라잡기 힘들다고 보고 이 부분을 특화하고 있다. 기업 대출은 신용 대출과 달리 여전히 관련 서류를 금융사에 제출하는 등 번거로움이 따랐는데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할 수 있는 스마트 기업 대출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현재의 ‘기업 대출 자동 심사 시스템(Bics)’이 스스로 진화할 수 있게 ‘머신러닝’을 탑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KB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리브온’도 전면 개편해 이달 중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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