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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힘 키우는 수학교육, ‘수포자’ 줄여”

박형주 아주대 총장

KIRD '과학자-국민 소통 포럼' 강연

"사유력 키우는 최적 도구는 수학

문제 풀이서 흥미 유발로 바꿔야"





“수학교육이 문제 풀이 중심에서 사유의 힘을 키우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수학 대중화에 힘써온 박형주(사진) 아주대 총장은 2일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이 마련한 ‘과학자·국민소통 온라인 포럼’ 강연에서 “미래 세대의 경쟁력은 합리적 사유 능력에 있고 생각의 힘을 기르는 최적화된 도구는 바로 수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 총장은 오클랜드대 수학과 교수, 고등과학원 학부장, 포항공대(포스텍) 수학과 교수,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대한수학회 ‘디아이 수학자상’ 수상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국제수학연맹(IMU) 집행위원으로 활동한 한국 수학계의 대표 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수학으로 초연결하라’를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처럼 복합적 문제에 당면한 시대에서 수학적 방식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세기에도 천연두 예방접종이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근거를 수학적으로 증명한 사례가 있다”며 “보통 수학과 생명과학은 아주 동떨어진 분야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오해다. 오늘날에도 질병 확산 과정 등을 미분방정식 등을 응용한 수리감염역학이 예측하는 등 질병 대응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분야 중 빅데이터에서 정보 손실을 줄이면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작은 데이터를 끄집어내는 데도 수학적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박 총장은 “산업·의료 분야는 물론 미술품 감정이나 사회적 갈등 문제에서도 수학 이론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수학교육 체계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학적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려면 이른바 ‘수포자’를 키우는 방식에서 흥미를 유도하는 쪽으로 변해야 한다”며 수학 공식이 어떤 역사적 배경에서 탄생했는지 등을 가르치는 논리적·역사적 교육으로의 학습 방법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평생교육을 뒷받침할 과학 문화 인프라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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