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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어디로]외국인이 더 끌어줄까?…상승 피로 커진 코스피

이달 코스피 16.16%↑…금융위기 이후 최고

과열 식히는 '숨고르기' 가능, 낙폭은 제한적

코스피 고평가, 외국인 수급 방향 전환 가능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이번 주 코스피 는 상승 랠리에 대한 피로 누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현실화되면서 단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지난 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새로 쓰면서 전주와 비교해 3.13%(79.95포인트) 증가한 2,633.45에 마감했다. 이달 코스피 상승률은 16.16%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7조 4,300억 규모의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코스피를 견인한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하루 평균 3,700억원 가량 유입되는 현 추세가 깨지지 않으면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은 2013년 9월(7조 6,362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과열 분위기가 강해진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지만 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바라봤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외국인의 매수 탄력이 둔화되거나 매도세로 전환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여건,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 등을 볼 때 외인 순매수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단기 과열 우려가 커지고 미국 추가부양책 불확실성 등 악재가 부각되면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겠지만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추가 부양책은 유효기간이 정해진 이벤트이고, 증시 내에서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부담으로 차익 실현을 한다면 향후 매도한 지수대에 다시 진입하지 못하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중 축소보다는 보유로 대응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실물 경기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위 ‘버핏지수’로 불리는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통상 0.8배 미만이면 저평가 1.0배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으로 진단하는데,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비율은 0.9배를 웃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3·4분기부터 올해 2·4분기까지의 합계 명목 GDP 대비 최근 코스피 시가총액의 비율은 0.9배를 웃돌며, 코스피가 호드릭-프레스콧(HP) 필터를 통해 추출한 장기추세의 +2표준편차를 넘어섰던 때는 2000년 IT 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라며 “시총/GDP비율이 장기추세의 +1표준편차를 넘어선 시기마다 외국인 수급은 마이너스로 방향전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버핏지수의 장기추세 이탈은 경기 펀더멘털과 주가 간 괴리의 크기를 대변한다”며 “현재 주식에 반영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 미국 바이든 신정부에 대한 기대, 한국판 뉴딜 등 대규모 정책과 경기 회복 기대 등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지수는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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