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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대구까지…전국구로 영토 넓히는 '쿠팡이츠'

12월 대전·울산, 1월 대구서 서비스

수도권 사용자 1년새 5배나 늘어

전국으로 세력 넓혀 선두 맹추격





쿠팡이 운영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는 수도권 밖으로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선두 업체 추격전에 나선다. 쿠팡이츠는 다음 달 8일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울산에 이어 내년 1월에는 대구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국내 배달 시장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양분해 왔지만, 쿠팡이 전국적으로 세력 확장에 열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업계 3위를 넘어 선두권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오는 12월 29일 울산, 내년 1월 10일 대구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다음 달 8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서비스망 확장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광역시를 중심으로 영업 직원을 채용해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주요 지역의 경우 서비스 개시일이 정해져 입점 업체들에 수수료 방식 등의 안내가 고지됐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 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다 올해 6월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 배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8월에 경기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쿠팡이츠는 배달 시장에서는 후발 업체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 수요 급증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쿠팡이츠 순 사용자 수는 92만 381명으로 한 달 전 대비 22.9% 증가하며 업계 3위를 굳혔다. 전년 동기(18만 6,214명)와 비교하면 1년 새 다섯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위메프오·배달통의 지난 9월 사용자 수는 전달보다 모두 줄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경쟁력이 배달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쿠팡은 기존 업체들과 달리 고객에게 ‘일대일 배차’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차별점을 확실히 했다. 일대일 배차는 평균 3~4건의 주문 배달을 한 번에 처리하는 다수 플랫폼과 달리 한 명의 라이더가 한 건의 주문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빠른 배달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속도전이 배달 시장의 핵심이 된 만큼 이 같은 쿠팡의 전략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관통해 강남 지역에서는 이미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40%를 웃돈다는 말도 전해진다.

아울러 쿠팡은 최근 입점한 식당과 라이더 모두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시장점유율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전에는 주문 금액의 15%를 받던 중개 수수료의 경우 주문 금액에 상관없이 1,000원만 받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라이더 확보를 위해서는 그동안 라이더에게 지급하던 배달 수수료 상한선(1만 5,000원)을 없애는 한편 주문 배정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에는 보너스(1분당 200원)를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인수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연말 성수기에 거리 두기 격상으로 배달 시장이 또다시 달아오른 만큼 쿠팡이츠의 공격적 행보가 시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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