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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로비스트, 베트남 하노이 골프장까지 노렸다

주변인에 골프장 인수 의사 밝혀

실제 관계있는 비상장사 사들여

펀드자금으로 문어발 사업 정황





‘옵티머스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히는 인사가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골프장을 인수하려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제로 옵티머스자산운용 측은 해당 골프장과 관계가 있는 비상장사를 인수했다. 로비스트들이 옵티머스의 펀드 자금으로 여러 가지 사업에 손을 대려고 한 정황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8일 서울경제 취재 결과 옵티머스 로비스트 3인방 중 한 명인 김모씨는 지난 2018년 주변에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골프장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 골프장은 비상장사인 A사가 투자했던 곳이다. A사는 2006년 당시 지분 30%를 보유한 B사를 이용해 골프장 건설 사업에 투자했다. A사는 B사와 같은 이름의 베트남 현지 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했다.

김씨의 이야기는 골프장과 관계있는 회사를 인수해 골프장을 빼앗아오겠다는 취지였다는 게 김씨 주변의 설명이다. 한 지인이 김씨에게 “해당 골프장은 A사가 지배하던 C사를 통해 투자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자 “필요하면 C사도 인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당시 C사의 대주주 지분 가치는 3,000억~4,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김씨는 골프장 인수를 위해 베트남에 수차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뿐만 아니라 A사의 김모 대표도 골프장과 채권 관계가 있다고 얘기를 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장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우리 골프장과 여전히 관계가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해서 의아했다”며 “A사와의 채권이나 지분 관계는 오래전에 정리됐다”고 밝혔다. 또 “김씨를 만난 적이 없으며 알지도 못한다”고 전했다.



옵티머스의 ‘저수지’로 꼽히는 셉틸리언은 지난해 A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41%)로 올라섰다. 로비스트 중 한 명인 기모씨는 B사의 대표이사로 올랐다. 로비스트 중 나머지 한 명으로 ‘신 회장’으로 불리는 신모씨는 A사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제공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A사에 옵티머스를 끌어들인 김 대표는 최근 대표이사 직무가 정지됐다. 직전 최대주주였던 E사가 김 대표 등 2명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걸어 지난달 28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김씨와 신씨는 구속 수감 됐고 기씨는 잠적했다. 본지는 김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김씨 법인에 나온 송파구의 한 빌라를 찾아가 거주자를 만났으나 그는 “아는 사이지만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에게는 A사를 통해 용건과 연락처를 전달했으나 답이 오지 않았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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