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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치켜세운 김용범 “한국경제의 진정한 영웅, 보석”

코로나19 위기 경제 버팀목 역할 전 세계 확인

'앞선 세대 피땀 어린 노력' 바탕돼 간판으로 재탄생

저탄소경제, 4차산업혁명 등 환경 적응 대처해야

"저력 믿고 응원" 위기를 재도약 계기로 적극 활용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3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4차 한국판 뉴딜 법 제도개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제조업을 ‘숨은 영웅’으로 언급했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번에는 ‘진정한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김 차관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경제의 진정한 영웅, 제조업’이라는 글을 올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한복판에서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제조업은 이제 진정한 영웅, 한국경제의 보석으로 불러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 국면에서 우리 제조업체들이 흔들림 없이 생산활동을 계속했고 이것이 큰 폭의 수출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거시지표 회복을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결과를 보면 제조업은 전분기 대비 7.6% 성장하며 1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성장기여도로 보면 더욱 명확하다. 3·4분기 제조업의 성장기여도는 1.8%포인트로 나타났는데 GDP 성장률이 1.9%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성장의 90% 이상을 제조업이 담당한 셈이다. 통계청의 ‘9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로 봐도 제조업의 역할은 결정적이다. 9월 제조업은 전월대비 5.9%나 증가하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서비스업 부진을 보완했고, 이에 따라 9월중 전산업생산도 올해 들어 6월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김 차관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앞선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이 바탕이 됐다”면서 “척박한 환경에서 인고의 시절을 보냈던 우리 부모님 세대의 숨은 영웅(Unsung Hero)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제조업이 한국경제의 간판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선 세대의 피땀 어린 노력’이란 반도체 신화를 쓰고 최근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김 차관은 “독일, 대만 등 제조업 강국들이 경제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며 제조업이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도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산업 전문가였던 마키노 노보루가 지난 1991년 ‘제조업은 영원하다’라는 저서에서 ‘한 국가의 제조업 비중이 20% 이하(우리나라는 현재 28%)로 떨어지면 국력이 쇠퇴한다’고 지적한 점을 인용하며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서 보니 그의 주장이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쯤 되면 제조업에 대한 재평가가 시급하다”고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가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할 여유가 없다”고 다시 고삐를 조여 맸다. 중국 등 신흥 제조강국의 부상, 4차 산업혁명의 확산, 저탄소 경제로의 이행 등 빠르게 변하고 있는 제조업 환경에 적응하고 대처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리쇼어링 추진,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제조업의 허리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기존 산업에도 디지털·그린 뉴딜을 입혀 제조업을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정책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저력을 믿고 응원한다”며 우리도 이번 위기를 재도약의 계기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글을 매조지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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