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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고두심도, 임영웅도 훈장·표창에 '함박웃음' 外

300년 고이 보관한 가보, 이제는 국보

코로나에 화재까지...'설상가상' 명동예술극장

'K방역' 저력 다시 확인한 부산국제영화제

막장 논란 휩싸인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

서울경제 문화레저부 기자들이 지난 한 주간의 문화예술계 주요 이슈들을 쏙쏙 뽑아서 정리해드립니다.

배우 고두심(왼쪽부터), 배우 현빈, 가수 임영웅이 28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참석에 앞서 취재진 카메라 앞에서 웃고 있다./양문숙기자




배우 고두심도, 가수 임영웅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코로나 19로 대중문화예술계 전반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미치는 긍정적 영향력을 평가해 정부가 상을 주는 행사가 열렸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린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을 찾아온 수상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밝은 미소를 보였고, 앞으로도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계속 기여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의 최고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은 배우 고두심과 변희봉, 가수 윤항기가 수훈했다. 성우 송도순, 작가 송지나, 희극인 임하룡은 보관문화훈장의 주인공이 됐다. 대통령 표창은 배우 김희애, 천호진, 현빈,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 등 6명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로는 배우 강하늘, 공효진, 성우 김용식, 희극인 박미선, 그룹 세븐틴, 대중문화예술제작자 신춘수, 배우 윤유선, 안무가 최영준 등 8명(팀)이 호명됐다.

또 성우 강수진, 그룹 노브레인, 배우 류수영, 방송작가 임상춘, 가수 임영웅, 희극인 장도연, 연주자 정성하, 배우 정성화, 배우 조재윤 등 9명(팀)은 문체부 장관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보물 제639호 기사계첩 12면 경현당석연도./사진제공=문화재청


300년 가보, 이제 국보
300여 년 전 조선 왕실이 풍산 홍씨 집안에 하사했던 ‘기사계첩’(耆社契帖)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지난 29일 조선 숙종 시기 화첩인 기사계첩(보물 제639호, 1978년 지정)을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기사계첩은 1719년(숙종 45년) 숙종의 기로소(耆老所) 입소를 기념해 제작된 화첩이다. 기로소는 70세를 넘은 정2품 이상 문관을 우대하던 기구로, 당시 숙종은 59세여서 때가 되지 않았으나 태조 이성계가 60세에 들어간 전례를 따라 다소 이른 나이에 입소했다.

기사계첩은 기로소에 입소한 관료(기로신)들에게 나눠줄 11첩과 기로소 보관용 1첩을 포함해 총 12첩이 제작됐는데, 완성 시기는 1720년이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기사계첩은 총 5건이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되는 기사계첩 외 나머지 4건 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은 지난해 국보 제325호로 지정됐고, 이화여대박물관 소장품 1건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2건은 비지정문화재다.

제작된 지 300년이 넘었음에도 보존이 잘 되어 있다는 점도 반갑다. 문화재청은 “이는 내함(內函, 궤 안에 담는 함), 호갑(護匣, 가방 형태의 보자기), 외궤(外櫃, 맨 바깥 상자)로 이뤄진 삼중 보호장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명동예술극장/사진=국립극단 제공


극장 화재·잡지 휴간…공연예술계 슬픈 한주
코로나 19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공연예술계에 안타까운 소식이 잇따른 한주였다. 국립극단의 명작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명동예술극장에 지난 27일 밤 내부 화재가 발생해 일부 시설이 불탔다. 이 때문에 11월 15일까지 예정돼 있던 연극 ‘스카팽’이 조기 종연됐다. 국립극단은 “공연 예매자부터 순차적으로 110% 환불을 진행하며, 극장 로비에서 개최하던 국립극단 70주년 기념 전시 ‘연극의 얼굴’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명동예술극장은 1936년 지어진 건물로 1957년부터 16년간 국립극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전문 잡지들의 무기한 휴간·폐간 소식도 들려왔다. 올해 창간 20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뮤지컬 전문 잡지 ‘더 뮤지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호를 끝으로 무기한 휴간한다고 밝혔다. 더 뮤지컬은 “2010년부터 미디어 환경이 모바일 플랫폼과 소셜미디어 시대로 급변하면서 종이 매체 경쟁력이 전과 달라진 상황에 처했다”며 “코로나 19 장기화로 재정적 어려움도 가중돼 20주년을 맞은 올해 휴간을 결정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1982년 창간된 피아노 음악 월간 전문지 ‘피아노 음악(The Piano)’도 10월호를 마지막으로 폐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30일까지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무사히 치른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레드카펫 행사인 개·폐막식 없이 영화 상영 중심으로 열렸다./연합뉴스


무사히 막내린 부산국제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30일 열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키워드는 ‘무사히’다. 코로나 19 우려 속에 개·폐막, 레드카펫 행사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고, 영화 상영도 최소화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도 철저하게 지켰다. 그럼에도 영화에 대한 영화 팬들의 열정은 강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관객 수는 1만 8,311명으로 집계됐다. 영화의전당 6개 관에서 상영된 192편의 영화 유효 좌석 중 9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관객 수는 전년의 10분의 1수준이었지만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화제 뉴 커런츠 상은 하루모토 유지로 감독의 ‘유코의 평형추’와 박루슬란 감독의 ‘쓰리’에게 돌아갔다. 지석상은 나비드 마흐무디 감독의 ‘성스러운 물’과 아바스 아미니 감독의 ‘잔혹한 도축장’이 받았다. 선재상은 제이박 감독의 ‘조지아’와 카비주램 퓨레브·오기어 감독의 ‘호랑이’이 차지했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무사히 마치게 돼 아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원과 경호 및 방역 담당자, 인제대 백병원 의료진 등 영화제를 잘 치르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모든 사람과 기관에 수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

SBS ‘펜트하우스’ 포스터. /사진제공=SBS


SBS '펜트하우스', 높은 시청률만큼 거센 막장 비판
이번주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 미니시리즈 ‘펜트하우스’가 초반부터 미성년자 폭행·감금 등 지나치게 자극적인 장면들로 막장 논란에 휩싸였다. 이 드라마는 100층짜리 강남 주상복합건물을 배경으로 상류층의 부동산과 교육전쟁을 다룬다. ‘아내의 유혹’을 비롯해 각종 막장드라마로 이름을 알린 김순옥 작가, 그와 함께 ‘황후의 품격’을 만들었던 주동민 PD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김소연·이지아·유진 등 출연 배우들도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1회가 시작한 지 5분 남짓 만에 의문의 소녀가 추락사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등장인물 간 불륜, 복수극, 폭력 등 ‘막장’의 요소가 여과 없이 들어갔다. 2회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던 대학생 성악 선생님이 사실은 중학생 나이였고, 학생들이 선생을 집단 감금 후 폭행하는 장면이 나갔다.

시청률은 1회 9.1%로 출발해 2회는 10.1%를 기록하며 두 자리 수를 나타냈지만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도가 지나친 연출이라며 항의하는 글이 빗발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도 시청자들의 민원이 연이어 접수되고,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이에 SBS는 내부 협의를 거쳐 다음 달 3일 방송하는 4회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하기로 하는 등 그때그때 심의를 거쳐 시청등급을 조정하기로 했다. /문화레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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