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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얼굴 확 바꾼 핀크스...우승경쟁 초접전 예고

[SK네트웍스·서경 클래식 2R]

강해진 바람·단단해진 그린에

언더파 29명서 9명으로 줄어

49홀 연속 노보기 행진 김유빈

막판 홀인원성 버디로 1위 유지

김효주·최혜진은 몰아치기 별러

이 다섯 명 중 ‘2020 서경퀸’이 탄생할까. 김유빈(왼쪽부터)·허다빈·장하나·최민경·김민선이 30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서귀포=이호재·권욱 기자




다소 강해진 제주의 바람과 까다로워진 핀 위치가 선수들을 시험대로 내몰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우승자를 예상할 수 없는 초접전 속에 안개 자욱한 반환점을 돌았다.

30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는 ‘코스와의 힘겨운 전투’로 정리됐다. 기분 좋을 정도의 바람만 있었던 1라운드와 달리 바람이 꽤 세지고 그린도 단단해진 가운데 좁은 2단 그린 윗단에 핀이 꽂힌 홀도 많았다. 첫날과 얼굴이 완전히 바뀐 코스에 선수들의 탄식이 줄을 이었다.

그 결과 선두부터 10위권까지의 리더보드에는 첫 승을 노리는 미완의 대기부터 이름값 있는 강자들까지 촘촘히 줄을 서는 흥미로운 구도가 완성됐다. 누구 하나 멀리 도망가지 못한 채 36홀을 돌았고 이제 다시 36홀을 남겼으니 본격적인 우승 다툼은 지금부터인 셈이다.



이날 하루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단 9명. 첫날 29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더 놀랍다. 첫날 선두로 나선 경험이 이번 대회까지 딱 두 번이라는 신인 김유빈은 혼돈의 라운드 속에서도 이틀째 단독 선두를 지켜 데뷔 첫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상금순위 37위의 김유빈은 14번홀(파3)에서 한 발 거리의 파 퍼트가 오른쪽으로 지나가 첫 보기를 하기 전까지 49홀 연속 노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직전 대회 마지막 라운드와 이 대회 1라운드, 2라운드 13번홀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쉬운 버디 퍼트를 몇 차례 놓치는 등 답답한 흐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이븐파를 지킨 김유빈은 이틀 합계 7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다. 17번홀(파3) 홀인원성 버디로 2위와 차이를 1타에서 2타로 벌렸다.

역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4년 차 동갑내기 허다빈(22)이 2타를 줄여 5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안정된 티샷이 강점인 허다빈은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은 뒤 후반 9홀은 보기 2개로 막았다. 통산 12승을 올린 지난 시즌 상금 2위 장하나가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으며 껑충 뛰어올랐다. 버디 5개와 보기 하나로 4언더파를 보태면서 4언더파 공동 3위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시즌 1승·통산 5승의 김민선도 최민경과 함께 4언더파 3위다. 첫날 단독 2위였던 7년 차 황율린은 4타를 잃기는 했지만 2언더파를 적어 톱10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김유빈이 30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중 캐디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서귀포=권욱기자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허다빈. /서귀포=권욱기자


난도가 쑥 높아진 환경 탓인지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1타 차 공동 2위를 달리던 나희원은 16번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한꺼번에 4타를 잃고 말았다. 티샷이 왼쪽으로 숨어버려 잠정구를 쳤는데 이것 또한 같은 방향으로 달아났다. 티샷만 세 번 하는 등 8타 만에 그린에 올린 나희원은 쉽지 않은 퍼트를 넣어 ‘양파’는 면했다. 선두를 3타 차로 뒤쫓던 임희정은 13번홀(파4)에서 제동이 걸렸다. 티샷이 왼쪽으로 감겨 돌무더기 사이에 빠진 탓이다. 고민 끝에 티잉 구역으로 돌아가는 옵션을 선택한 임희정은 결국 더블 보기로 2타를 헌납했다. 대상(MVP) 포인트 2위인 임희정은 그래도 이후 버디 2개를 보태는 등 제법 만회해 선두에 4타 뒤진 3언더파 6위에서 시즌 첫 우승에 재도전한다. 나희원은 이븐파로 마쳤다.

첫날 같은 조 맞대결을 무승부로 마쳐 다시 한 조에서 만난 김효주와 최혜진은 각각 이븐파와 1오버파를 적었다. 이틀 합계 2언더파, 1언더파다.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선방한 둘은 3라운드에 몰아치기를 노린다. 시즌 2승의 김효주가 전관왕 가능성을 엿보는 가운데 우승 없는 대상 포인트 1위 최혜진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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