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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진 BBQ, 치킨업계 지각변동 몰고오나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 출연으로

메이플버터갈릭, 1020서 인기몰이

출시 한달 안돼 40만개 가까이 판매

브랜드이미지 회복·성장모멘텀 마련

다시 한번 치열한 순위경쟁 예고





‘올드’한 치킨집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던 BBQ가 윤홍근 회장의 유튜브 콘텐츠 ‘네고왕’ 출연을 기점으로 젊어지고 있다. 네고왕 출연에 발맞춰 출시된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출시 한 달도 안돼 40만 개 가까이 판매되는 등 업계 3위에 머무르던 BBQ의 반등 모멘텀이 마련됐다는 평가는 물론 치킨업계 판도변화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BBQ에 따르면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은 지난 2일 출시된 이후 25일까지 총 34만 건 이상 주문됐다. BBQ 관계자는 “신제품이 단기간에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다”며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황금올리브 치킨과 함께 BBQ의 새로운 무기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회장의 네고왕 출연 효과다. 윤 회장은 네고왕에 두 번이나 출연했다. 첫 번째 방송에서 윤 회장은 한 달 간 치킨 값 7,000원 인하를 공약했다. 할인을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BBQ 자사앱 가입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다시 출연한 윤 회장은 네고왕 메인 출연자인 가수 황광희 씨를 신제품 메이플버터갈릭모델로 발탁하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치킨 가격 인하 방안을 발표했다. 치킨값 인하에 드는 비용은 가맹점이 아닌 본사가 부담하겠다는 상생방안도 내놨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100만명대에 머물던 BBQ 앱 가입자수가 250만명을 넘겼고 출시 2주만에 메이플버터갈릭 치킨 30만개가 팔려나갔다.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는 주 연령대가 MZ 세대인 1020 세대이다 보니 BBQ의 주 고객층도 확 어려졌다. 그간 BBQ는 3040들이 주로 시키는 ‘아재치킨’이었다. 가성비를 무기로 한 치킨집이 대거 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인 BBQ 치킨은 젊은 세대에게 멀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네고왕 출연과 함께 대규모 할인 이벤트를 벌이면서 BBQ 자사앱에 1020세대가 몰려들었다. BBQ에 따르면 메이플버터갈릭치킨의 1020세대 주문 비중은 58.2%에 달한다. BBQ 치킨 관계자는 “기존의 BBQ는 3040의 핫황금올리브 치킨이 주를 이뤘다”면서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의 구매비중은 1020의 구매율이 절반 이상을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BQ가 MZ 세대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치킨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BBQ는 선제적인 가격 인상과 허위로 판명 난 본사 갑질 논란에 브랜드 이미지가 망가지면서 성장이 멈춘 상태였다. 한 때 치킨업계 1위던 BBQ는 지난해 매출 기준 3위로 떨어졌다. 2019년 매출 기준 1위는 교촌 3,693억원, 2위는 bhc 3,186억원, 3위는 BBQ 2,438억원 순이다. 2018년 2위 bhc와 3위 BBQ 매출 격차가 72억원에 불가했지만 2019년 750억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치킨 업계 관계자는 “2위 bhc가 뿌링클과 맛초킹을 바탕으로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면 올해 BBQ는 메이플버터갈릭 치킨으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했다”며 “2위와의 격차를 줄이며 다시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BBQ에 따르면 올해 매출 BBQ 성장률은 코로나19로 인한 치킨 수요 증가 등과 맞물려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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