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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 인근에는 일부 유튜버들이 시위에 나서며 하루 종일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29일 이 전 대통령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 앞 골목에는 오전 일찍부터 경찰과 경호원들이 배치돼 만약의 충돌사태에 대비했다. 자택 출입문은 굳게 닫힌 채 취재진의 접근마저 제한했다.
아침만 해도 조용했던 이 전 대통령 자택 앞은 오전9시40분께 한 유튜버가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시위에 나서면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경호원들이 즉각 제지에 나섰지만 유튜버는 ‘정당한 시위’라며 이 전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등 2시간 넘게 시위를 했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지지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월 이 전 대통령이 보석 취소 결정에 재항고하면서 집행정지로 석방됐을 당시만 해도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린 지지자들이 이 전 대통령을 반기던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대법원 선고 직후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 등 측근들이 이 전 대통령 자택으로 속속 모여들었다. /심기문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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