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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앞 '윤석열 응원' 화환 300개…김남국 "'정치적 위세' 과시, 당장 치워라"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놓여 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파이팅’ 등의 문구가 붙었다. /연합뉴스




이른바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본격화하면서 윤 총장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화환이 300개 이상 대검찰청 정문 앞에 늘어선 것과 관련,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시민의 불편과 안전을 생각하면 대검 앞의 화환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화환의 철거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검 앞 화환을 지금 당장 치우고, 정치적 중립의무를 지켜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이 오전에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제보를 소개하면서 “(화한 때문에) 시민의 안전이 문제가 된다”며 “보행에 불편함을 주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 나뭇잎을 밟고 미끄러지는 사고의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김 의원은 “대검 앞의 화환은 시민의 안전과 불편함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검찰총장은 누구보다도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런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합법적인 지시에 마치 불복하는 듯이 화환으로 ‘정치적 위세’를 과시하는 모습은 국민에게 검찰총장이 자신만의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하는 검찰총장이 더 큰 문제다. 일부 정치검찰과 정치하는 검찰총장은 최악의 조합이 된다”며 “검찰총장의 정치적 행위 때문에 ‘대통령하려고 정치 수사하는 것 아니냐’하는 비판과 ‘수사를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뒤따른다”고 적었다.

이어 “이러니 국민은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 할 수밖에 없다. 부디 공직자로서의 도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검찰총장의 ‘정치적 이익’보다 대한민국과 검찰조직을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지금 당장 화환을 치워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찰청 앞의 화환 행렬은 추 장관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이유로 윤 총장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지난 19일 한 시민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화환 행렬이 이어졌고, 현재 300개 이상의 화환이 대검 정문에서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까지 이어져 있다.

화환은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윤 총장은 이에 대해 “(화환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세어보진 않았다”며 “그분들 뜻을 생각해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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