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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에 비정규직 일자리도 월급도 줄었다

통계청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정규·비정규 임금 격차 152만원…역대 최대

15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전태일에서 김용균으로 - 50일간의 행동’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수와 월급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뿐 아니라 정규직 근로자까지 줄어들면서 전체 임금근로자는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7일 통계청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 근로자는 1,30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8,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742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5,000명 줄었다. 전체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2,055만9,000명에서 올해 2,044만6,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1만3,000명 감소했다.

정부가 재정으로 창출한 노인 공공 일자리를 제외하면 비정규직이 코로나19로 받은 충격은 더 크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30대에서 가장 많은 8만9,000명이 감소했고 20대(-7만9,000명), 40대(-3만8,000명) 순이었다. 60세 이상에서만 19만5,000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도 공공 일자리에 주로 해당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5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4만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늘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7만1,000명), 제조업(-6만9,000명), 사업시설 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2,000명)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는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도 악화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71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8,000원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 3월부터 일시휴직자가 증가해 올해 전체적으로 3배 정도 늘었다”며 “일시휴직자 증가는 취업자수가 유지되는 동시에 임금은 하락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월평균 임금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내에서도 고용이 더 불안한 일자리가 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아르바이트’로 불리는 시간제 일자리는 325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7,000명 증가했다. 반면 전일제 근로자를 포함한 한시적 일자리는 460만8,000명으로 17만7,000명 줄었다. 정 과장은 “어느 고용 형태가 더 우월한지 비교할 수는 없다”면서도 “시간제의 경우는 하루 풀타임으로 일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좀 더 우위에서 낮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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