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다시 코로나 확산 시작되나…펜스 부통령 참모 줄줄이 코로나19 양성

비서실장·정치고문 등 양성판정

/A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에서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인 데빈 오말리는 마크 쇼트 부통령 비서실장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쇼트 비서실장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말리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 내외는 오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건강상태도 좋다”며 백악관 의료진과 협의하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일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 같은 성명이 백악관 의료진이 아니라 언론 담당에게서 나왔다며,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이 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NYT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의 최측근이자 정치 고문인 마티 옵스트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펜스 부통령의 참모 중 또 다른 3명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오말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

NYT는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는 펜스 부통령이 선거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것은 백악관이 직원과 국민으로 하여금 얼마나 심각한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지에 대해 새로운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지 않는 백악관의 안전수칙에 대해서도 새로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