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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더 세게 옥죄니…3분기 아파트 증여 3만건 역대 최대

3.4분기 전국 아파트 증여

3만 여 건으로 역대 최고

文정부서 月 5,500건으로 2배↑

2030 아파트 매수비중도 최고치





올 3·4분기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기간은 ‘6·17대책’이 본격 시행되고 뒤이어 ‘7·10대책’이 연달아 나오는 등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 정책을 쏟아낸 때다. 정부가 옥죄면 옥죌수록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자녀 또는 가족에게 부의 대물림을 늘리는 현상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3·4분기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3만120건에 달했다. 이는 직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같은 해 2·4분기(1만8,696건)보다 61.1% 늘어난 규모다.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8,973건으로 전체 증여 건수의 29.8%를 차지했다. 이 역시 분기별 최대 기록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는 올 1·4분기 3,900여건에서 2·4분기에는 4,400여건으로 늘더니 7~9월에는 9,000여건에 육박했다.

서울 아파트 증여는 주로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많이 이뤄졌다. 올 3·4분기 송파구에서만 1,190건의 증여가 이뤄져 서울에서 가장 많았다. 강남구에서 898건, 서초구에서도 784건이 증여돼 서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외곽지역인 노원구(893건), 은평구(545건) 등도 증여 건수가 대폭 늘어났다. 경기권에서도 증여 건수가 급증했다. 올 3·4분기 경기도에서 증여된 아파트는 총 9,071건에 달했다. 직전 분기 증여 건수(4,707건) 대비 크게 늘었다. 수원시의 증여 건수가 1,169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또한 1,087건에 달했다.





아파트 증여는 현 정부 들어 급증하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감정원 자료를 분석해보면 현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5월부터 올 9월까지 월별 전국 아파트 증여 건수는 평균 5,591건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3년 1월부터 2017년 4월까지의 해당 수치는 2,786건이었다. 각종 부동산 규제를 쏟아낸 문재인 정부 들어 평균 증여 건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같은 기간 평균 428건에서 1,231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3년여 동안 증여된 아파트만 해도 전국적으로는 22만9,216가구, 서울은 5만479가구에 달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부동산 세율이 강화되면서 막차 증여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라며 “이처럼 증여로 매물이 잠기게 되면 품귀 현상 등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달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발표했지만 20대 이하와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30대 거래량은 1,790건으로, 전체 거래량(4,795건)의 37.3%에 달했다. 지난해 1월 연령대별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수치다. 아울러 9월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4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4.3%를 차지하며 통계 공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대 이하의 매입 비중을 모두 더하면 41.6%로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을 2030이 사들인 셈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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