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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박물관도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해야"

■ 올해 문 연 국립항공박물관

<윤세한 해안종합건축사무소 대표이사>

주인공 비행기가 가장 돋보이게

형태·공간·동선 만들어 건축





“하늘을 나는 것은 오랜 기간 인류의 꿈이었습니다. 설계에 앞서 기존 박물관과는 차별화되는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을 제안하고 싶었습니다.”

윤세한(사진)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는 국립항공박물관을 설계할 때 대한민국 항공사 100년을 기념하는 국내 최초의 ‘국립’ 항공박물관이라는 건축물의 의미를 담아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결과물이 바로 국립항공박물관의 콘셉트를 규정하는 세 가지 축인 ‘에어터빈(형태)’ ‘에어쇼(공간)’, 그리고 ‘에어워크(동선)’다. 윤 대표는 “항공을 주제로 설립된 최초의 국립박물관에 걸맞게 전시의 주인공인 비행기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형태와 공간, 그리고 동선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국립항공박물관은 박물관을 ‘운영’하는 측면과 ‘이용’하는 측면을 모두 고려해 설계됐다. 윤 대표는 “박물관은 미술·문화·역사·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유무형적 자산을 수집·보존·연구하고 대중에게 전시하는 기관임과 동시에 끊임없이 변화에 적응함으로써 재방문을 유도해야 하는 장소”라며 “다양한 교육·전시·체험 공간으로 구성된 국립항공박물관에 이러한 니즈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특징이 중앙의 ‘아트리움’과 타원형의 메인 동선이다. 그는 “효율적인 공간 구성과 높은 가변성 확보를 위해 원형의 전시동 내에 방사형의 공간구조를 만들어 유지·관리 및 관람에 필요한 이동거리를 단축시켰다”며 “이를 통해 전시·교육·체험에 필요한 추가적인 전용공간을 최대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관람 수요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전시 콘텐츠를 끊임없이 들여오기 위한 설계도 반영됐다. 윤 대표는 “전시와 체험 공간의 수요 변화 등에 맞춰 변화할 수 있게 내부의 레이아웃도 가변성을 고려해 경량벽체로 계획했다”며 “또 비행기를 비롯한 대형 유물 반입에 필요한 너비 9m, 높이 4.2m의 에어로 게이트도 추가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과거’의 유물을 ‘현재’의 관람객에게 소개하고 또 끊임없는 변화로 ‘미래’에 대응하게끔 하는 국립항공박물관의 설계는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안건축의 건축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잘 이해하고 그 안에 살아야 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사고와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시대정신이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모두가 소망하는 환경을 창조하는 것에서 해안건축의 존재 이유를 찾고 있다”며 “건축주의 염원을 건축가의 책임으로 실현하기 위해 디자인의 차별성, 혁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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