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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GC녹십자, 독감백신 호조...3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

'트윈데믹' 우려 독감백신 수요↑

국내 매출 48%·해외 70% 뛰어

영업익 45% 증가한 532억 전망

4분기 면역질환 치료제로 美 노크

희귀병 신약 中 이어 日 진출 눈앞

코로나 혈장치료제 임상2상 돌입도

GC녹십자(006280)가 올해 3·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수익성이 좋은 독감 백신이 매출 호조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5% 증가해 지난해 연간 순이익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고농도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IVIG-SN 10%)의 미국 허가(BLA) 신청, 희귀병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뇌실투여 제형(ICV)의 일본 시판허가, 속도를 내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혈장 치료제의 개발 등 다수의 R&D(연구개발) 모멘텀도 하반기 대기하고 있어 구조적 실적 개선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3·4분기 약 4,276억원의 매출과 5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45% 상승한 수치다.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GC녹십자가 지난 한해 거둬들인 이익 403억원과 비교해도 32%나 높다.

증권가에 따르면 3·4분기 GC녹십자는 특히 독감백신 부문에서 이익이 급증했다. 올 가을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독감백신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국내 4가 독감백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8%(약 778억원) 성장했으며 글로벌에서도 북반구향 백신 수출이 늘며 70%(약 120억원)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독감 백신 접종률이 4·4분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인데다 매년 발생했던 독감 백신 폐기 물량도 올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익률 상승세가 유지되리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투자업계는 GC녹십자의 3·4분기 실적은 물론 4·4분기부터 본격화할 중장기 R&D 모멘텀에도 주목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올해 4·4분기께 면역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IVIG-SN 10%에 대한 미국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는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서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단백질 면역글로불린을 분리·정제해 만든 의약품으로, IVIG-SN은 선천성 면역결핍증 등 면역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대표적인 치료제다. IVIG-SN은 면역글로불린 함유 농도에 따라 5%와 10% 제품으로 나뉘는데 미국에서는 10% 제품이 전체 시장의 70%가 넘는 4조원대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지금까지 5%, 10% 제품 모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가 큰 10% 제품으로 먼저 미국에 본격 진출한 후 5% 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10% 제품의 시장 가격은 미국이 한국에 비해 4배 가량 높아 고부가가치를 거둘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선천성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ICV’의 일본 시판승인도 올해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헌터라제는 GC녹십자가 2012년 세계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신약으로 현재 11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9월 중국에서도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초 중국에 초도물량이 납품되면 시판 첫 해에만 2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헌터라제 수출액인 203억원을 육박하는 수치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생산하고 있는 GC녹십자의 한 연구원/제공=GC녹십자


GC녹십자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는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 승인을 받아 약 60여 명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에 돌입했다. 아직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치료제가 ‘렘데시비르’ 밖에 없어 긴급승인을 통해 대안이 없는 환자에 투여될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혈장치료제는 미국·영국·덴마크 등 해외에서 공동 개발 중인 치료제와 내용적으로는 사실상 같은 제품으로, 해외 혈장치료제의 사용 승인이 나올 경우 GC녹십자에도 중대한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경쟁자가 없는 헌터라제 출시로 내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고마진의 독감백신 수출 또한 더 늘어날 것”이라며 “영업 외에 바이오벤처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처분에 따른 이익과 북미법인 매각대금 등 약 1,000억원의 현금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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