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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1.6조 자산매각한 두산…190억원 단기자금 추가 조달

15일 190억원 규모 6개월물 CP 발행

9월 공모채 도전서 참패...단기증권 비중 확대

두산중공업 재무부담↑...전방위 현금 확보중





두산(000150)이 19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올해 약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자구안을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에 고삐를 조이고 있지요. 지난 9월에는 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시장에서 매수 주문을 한 건도 받지 못하는 등 참패했습니다.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 등 회사 자체만 보면 나쁘지 않으나 운명공동체가 된 두산중공업(034020)의 재무 위험이 부담스러운 탓입니다. 특히 올해 두산중공업의 차입금과 관련 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담보를 제공하면서 긴밀도가 더 높아졌지요. 2·4분기 별도기준 두산중공업의 차입금은 5조4,499억원으로 두산의 총자산 4조9,671억원보다 많은 상황입니다.

두산은 올해 두산타워(8,000억원)와 두산솔루스(336370)(2,382억원), 모트롤BG(4,530억원), 네오플럭스(730억원) 등 약 1조6,000억원 가량의 자산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매각 대금은 선순위 채무를 제외하고 대부분 두산중공업의 유상 증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1조원에 달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지분 매각도 진행중입니다. 최근 예비입찰에 흥행하면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시장성 자금 조달을 통한 유동성 확보도 계속 이뤄지고 있지요.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두산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이 올해 상반기 115.4%에서 70% 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순차입금 역시 1조7,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감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두산중공업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쏠리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 개선 방안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유의미하게 줄어들 것이란 평가입니다. 향후 사업 기반 회복 여부와 회사의 경상현금흐름 감소 추이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다만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 비중이 크게 높은 점은 부담입니다. 회사가 내년 6월 말까지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은 전체차입금 13조9,215억원 가운데 69.3%인 9조6,429억원입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의 경우 최근 몇년간 회사채 대신 금융기관 대출이나 단기금융증권을 활용하면서 만기가 계속 짧아져 왔습니다. 물론 차입 대상이 주로 산업은행이나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과 제1금융권 자금이라는 점에서 유동성 대응능력은 낮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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