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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 비상사태 선포…파리 등 밤 9시 이후 통금

파리·마르세유 등 최고경계 9개 지역

오후 9시~다음날 오전 6시 통행금지

코로나 신규 확진자 2만2,591명

1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가지고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린다고 발표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프랑스 정부가 수도 파리를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행동에 나서야 하는 단계가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오는 17일부터 최소 4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령이 내려지는 지역은 코로나19 최고경계 등급이 매겨진 9개 지역으로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인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그르노블, 생테티엔, 루앙, 툴루즈, 몽펠리에 등이 포함된다. 프랑스 전체 인구 6,700만여 명 중 2,000만여 명, 즉 30% 가까이가 통행금지령의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마크롱 대통령은 합당한 이유 없이 통금을 지키지 않으면 벌금 135유로(약 18만원)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지령의 예외로 인정되는 사례로는 오후 9시 이후 일을 마치거나, 야간 근무를 할 경우,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등이 있다. 구체적인 사항은 15일 장 카스텍스 총리와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17일부터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다시 선포하기로 의결했다. 프랑스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3월 24일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7월 10일 종료했다. 그 사이 두 달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통행금지라는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지역별로 시행하고 있는 방역수칙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지역별 코로나19 확산 수준에 따라 위험등급을 나눠 각 단계에서 따라야 하는 조치를 마련했다. 일례로 최고경계 지역에서 술집은 문을 닫아야 하고, 식당은 고객 연락처를 확보하는 등 엄격한 보건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장사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에도 프랑스 내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만 2,591명 늘어 총 77만 9,0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간 코로나19 검사 대비 양성 비율은 12.2%다. 프랑스에서 2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9일 2만 339명, 10일 2만 6,896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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