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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다소 잠잠해진 中 네티즌 BTS 비난...반한감정 확대 불씨는 '아직'

13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 현장에 중국 네티즌의 BTS 비판을 다룬 기사가 화면에 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시작된 중국 내 방탄소년단(BTS) 비난 여론이 다소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일부 네티즌들이 BTS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BTS 비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한국 일부 매체들은 중국 네티즌들이 생트집을 잡고 있다”고 보도하면서도 이번 일로 한중 관계가 악화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비쳤다. 환구시보는 자사 기자가 전날 주중한국대사관 국경절 행사에 참석했을 때도 한국 인사들이 BTS 사태로 한중 우호 관계가 손상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환구시보의 영자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BTS의 발언이 미국 네티즌을 고려한 것이며 “조국을 뛰어넘는 아이돌은 없다”며 BTS의 입장을 옹호하는 중국 팬들의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환구시보가 자사 위챗 계정에 올린 기사에서는 BTS는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며 중국 팬이 필요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는 중국 관영 매체들이 자주쓰는 방식으로 대외적으로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내부적으로는 애국심을 자극하려는 것”이라면서 “공식 사이트나 지면이 아닌 애독자들이 주로 보는 위챗 계정에 다른 제목을 쓰는 걸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이 중국 누리꾼들의 BTS 비난에 BTS 관련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내린 데에 특히 주목했다. 한국이 이번 사태를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의 삼성 공식 매장에서 BTS 관련 스마트폰 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의 삼성 공식 매장에서도 사라졌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도 자사 웨이보 계정에 올린 BTS 프로모션 게시물을 삭제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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