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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만이 답...유통업계 살길 찾아 포털 손잡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부상하면서 모바일로 홈쇼핑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낮은 수수료로 누구나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 ‘쇼핑 라이브’에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기능을 출시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네이버 쇼핑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판매자 수와 콘텐츠 수는 출시 시점인 올해 3월 대비 각각 10배, 12배 증가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일찌감치 네이버와 손잡고 쇼핑 라이브의 ‘백화점 라이브’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심지어 TV 홈쇼핑 사업자들까지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 입점했다. CJ오쇼핑은 쇼핑 라이브에서 가을·겨울 신상품을 공개하는 라이브 쇼케이스를 매주 진행하고 있고, 신세계TV쇼핑도 지난 21일부터 네이버쇼핑라이브에 입점해 매주 7~10회의 모바일 생방송을 스트리밍한다.

네이버 쇼핑 라이브의 강점은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에 있다. ‘네이버’라는 플랫폼이 이미 커머스 업계에서 영향력이 커졌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카메라 장비나 스튜디오 없이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다. 또 올해 8월부터 라이브 커머스에서 발생한 매출의 3%를 수수료로 부과하고 있는데, 이는 타 업체들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이러한 네이버의 성장세에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결국 네이버에 종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플랫폼과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결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도 네이버가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네이버에 입점하는 대신 자체 라이브커머스 툴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경력자 채용에 나섰다. 아직 콘텐츠 형식이나 플랫폼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쿠팡 측은 “차세대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을 구축해 쿠팡 고객의 경험과 삶을 향상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은 이미 지난 2017년부터 별도의 라이브 커머스 툴인 ‘티비온’을 지원하고 있고, 11번가도 내년 초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4월 자본금 260억원을 들려 영상 콘텐츠 자회사 ‘마인드마크’ 설립하고 자체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유통 업체들이 잇따라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드는 이유는 라이브 커머스가 가진 성장성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라이브 커머스 성장 속도가 10년은 빨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에서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2023년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모바일 포맷에 적합한 형식의 콘텐츠이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바이럴 되기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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