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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뉴스]미국 내 원격의료시장 재편...한국은?

美 원격의료 1위업체 텔라닥, 22조원에 리봉고 인수

두 업체 주가 4~8배 급등... 로빈후드 집중매수 대상

한국은 전화상담 걸음마 단계...의료계 반대 거세

텔라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피해가지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미국 내 의료시장에는 격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일찌감치 허용한 미국 내 원격의료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내 최대 원격의료기업인 텔라닥 헬스가 경쟁사인 리봉고 헬스를 약 22조원에 인수했습니다.

텔라닥의 제이슨 고르빅 최고경영자(CEO)는 리봉고 인수 소식을 전하며 “두 기업이 ‘텔라닥’으로 통합될 예정이며 인수합병 작업은 올해 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텔라닥은 혈압이나 체중관리, 정신 건강 등 일반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업체인데, 미국 원격진료 시장에서 50%이상의 점유율을 가졌으며 회원 수는 4,300만 여명에 달합니다. 리봉고는 텔라닥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당뇨병으로 대표되는 중증 질환 관리 서비스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미국 내 원격의료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텔라닥의 주가는 지난해 64달러에서 3일 221.6달러로 4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리봉고의 상승 폭은 더욱 가파릅니다. 같은 기간 17.6달러에서 141.2달러로 8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 두 기업은 미국판 청년 개미인 ‘로빈후더’들의 관심을 뜨겁게 받기도 했습니다.

아직 원격의료가 도입되지 않은 우리나라와 정 반대의 움직임입니다. 코로나19 이전 미 원격의료기업들의 매출 총합은 3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맥킨지는 앞으로 2,500억달러까지 급증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원격의료는 의료격오지의 환자의 접근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IT와 헬스케어 기술의 접목이라는 특성 상 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도 꼽힙니다. 한국은 관련 분야에서 상위권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원격의료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한시적인 전화상담이 허용됐을 뿐입니다. 이마저도 최근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료계의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을 포함한 4대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총파업으로 위기에 몰렸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은 국내 시장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해외 시장을 노리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원격의료앱을 개발한 스타트업 메디히어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앱을 출시했습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미국 내 한인을 한국어와 영어로 연결해주고 있는데, 의료비로 악명 높은 미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격진료와 처방을 제공해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2017년 4월부터 미국·영국·인도 등에서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탑재된 ‘삼성 헬스’ 앱을 이용하면 의사와 화상으로 면담하고 엑스레이나 피검사 결과 등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쓸 수 없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원격의료가 허용되면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이 가속화돼 동네 의원들이 전부 문을 닫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허용된 비대면 진료 건수가 최근 6개월간 70만건, 진찰료는 100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의 비중이 전체 상담의 53%, 진료비 청구액의 52%를 차지해 우려했던 3차 의료기관의 쏠림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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