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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사과, 유가족 위로 3줄 김정은 칭찬은 10줄" 날 세운 하태경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을 항해 중인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가 실종된 40대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는 첩보는 받은 지 5일 만인 28일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사과에 대해선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유가족 위로는 3줄, 김정은 칭찬은 10줄”이라며 “참 잔인한 대통령의 위로”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아무리 분단 상황이라고 해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희생자가 어떻게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되었는지 경위와 상관없이 유가족들의 상심과 비탄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북한이 보낸 통지문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요구한지 하루 만에 통지문을 보내 신속히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사태를 악화시켜 남북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북한의 분명한 의지 표명으로 평가한다. 특별히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국민들께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해온 것에 대해 각별한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참 잔인한 위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공무원 피격 6일 만에 유가족 위로했다. 그러면서 남북 대화협력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며 “참 잔인한 위로다. 유가족 위로는 3줄, 신속히 사과한 김정은 칭찬은 그 세 배”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신속성’을 평가하기에 앞서 자신의 ‘무대응, 늑장대응’부터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어야 한다”며 “반드시 시신을 찾아 장례 치르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어야 한다. 기진맥진한 우리 국민을 총으로 쏘고 불태운 사람 책임 묻겠다고 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통령은 공무원 생존 보고를 받고 구출지시도 내리지 않았다”며 “북한과 편지까지 주고받고 있었으면서 그 채널로 구출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하 의원은 “(문 대통령은) 어제서야 북한에 공동조사 제안했지만, 오늘은 그마저도 주워 담았다”며 “참 잔인한 대통령”이라고 쏘아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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