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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공급절벽...서울 대어분양 안갯속

HUG 분양보증 만료 둔촌주공

상한제 적용 전제로 일정 검토

'원베일리'도 11월이후로 미뤄

4분기 물량 5,200여가구 그쳐

저가점 3040 집마련 더 멀어져





성수기를 맞은 가을 분양 시장이 예상과 달리 ‘절벽’ 수준의 침체를 맞을 전망이다. 올 가을 서울 분양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았던 강동구 ‘둔촌주공(1만 2,032가구)’과 서초구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2,990가구)’ 등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분양 일정이 대폭 미뤄지게 됐다. 공급 절벽 속 남은 물량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점이 낮은 3040 세대의 ‘내 집 마련’은 한층 더 어려워지게 됐다.

◇‘최대어’ 둔촌주공·원베일리, 상한제 가시권으로 =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은 지난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이 만료되면서 상한제 적용이 기정사실화됐다. 조합원들은 현재 상한제 적용 시 오히려 HUG 분양가보다 높은 3.3㎡ 당 3,500만원 이상의 분양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상한제 적용을 전제로 한 사업 일정을 검토 중이다. 조합원들은 앞서 분양가 상한제 전 분양을 추진한 집행부를 해임하기도 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된 7월 28일 이전인 7월 24일 분양보증을 받았다. 두 달의 유효기간이 만료됐지만 관할구청인 강동구청이 조합원 총회를 열어 입주자모집공고 승인과 관련한 보완사항을 제출하는 기간을 10월 중순까지 연장해준 탓에 이론상으론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해임된 조합 임원 주도하에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워 사실상 상한제 적용 하에서 분양 일정을 맞이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베일리도 10월 예정이었던 분양 일정을 최소 11월 이후로 미뤘다. 현재 원베일리의 HUG 분양보증 만료일은 28일이지만 조합 측은 HUG로부터 보증서 재발행을 받아 일단 11월 28일까지 시간을 벌었다. 조합 측은 상한제 하에서 HUG가 제시한 분양가(4,891만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검토한 뒤 분양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한 토지 감정평가 결과는 다음 달 중순 나올 예정이다.







◇대어 빠진 가을 분양…‘분양 절벽’ 온다
= 1만2,000여 가구의 둔촌주공과 2,990가구의 원베일리 등 대어가 사라지면서 서울의 가을 분양시장은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4·4분기 분양 예정 물량은 5,217가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10월 분양 예정 단지는 고덕강일 5단지(809가구),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641가구) 등 2곳 뿐이다. 11월에도 래미안 이문(2,904가구), 역촌1구역 동부센트레빌(700가구)이 전부다. 12월에는 광진구의 자양 코오롱 하늘채(163가구) 딱 하나다. 게다가 강남권에서 유일한 예정 물량인 래미안 원펜타스 또한 기존 시공사 지위가 취소된 대우건설과 법적 공방을 이어가면서 분양 일정이 미뤄지는 중이어서 예정 물량은 더욱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시장의 관심이 몰리는 강남권 분양 물량은 ‘제로’가 될 수도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둔촌주공, 원베일리 등 주요 단지들이 상한제 적용 하에서 분양가를 얼마나 받을지에 따라 다른 정비사업장들의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을 분양시장이 절벽 수준으로 공급이 떨어지면서 남은 물량에 대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30~40대는 아예 도전조차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신규 주택공급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연내 남은 물량에 대한 청약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수도권 1급지 분양물량이나 내년 사전청약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진동영·박윤선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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