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수주 절벽’ 해외투자개발사에 금융지원 확대

LH와 해외사업 협력 및 지원 강화 MOU 체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수주 절벽을 겪고 있는 해외투자개발사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4일 서울 본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해외사업 협력 및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무보는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LH는 스마트시티 건설, 산업단지 조성 등 해외사업 활성화를 맡게 된다.

우선 무보는 LH 해외산업단지에 입주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투자보험의 한도와 보험료를 우대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투자보험은 국내기업이 해외에 있는 외국기업에 투자 후 전쟁이나 송금 제한 등으로 투자금 등을 회수할 수 없게 되어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는 제도다. 아울러 금융기관이 자금을 대출한 후 원리금을 회수할 수 없게 돼 발생한 손실을 보상하는 해외사업금융보험도 우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기업의 해외사업에 따른 투자금 손실 위험과 자금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LH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국내기업 참여 기회가 증가, 수주 가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무보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무보와 LH는 베트남 신도시, 러시아 산업단지 조성 등 해외투자개발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을 논의 중이다. 신규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양 기관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글로벌 협업 네트워크를 공유, 다자간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해외수주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해외투자개발사업 활성화와 우리 기업 수주 확대를 위한 무역보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