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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 당혹·불안..."차라리 유료 백신 맞히겠다"

[트윈데믹 방역망 휘청]

"연차까지 냈는데 중단돼 당황"

"먼저 접종한 백신은 괜찮나"

육아 커뮤니티에 글 쏟아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일시 중단에 대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일을 하루 앞두고 접종 일정이 중단되면서 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와중에서 이뤄지는 독감 백신 접종이어서 더욱 예민한 반응이다.

22일 복수의 온라인 육아 커뮤니티에는 백신 접종 중단이 발표되자 당혹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올라왔다.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육아 커뮤니티 이용자는 “오늘 아홉 살 아이 예방 접종을 하려고 회사에 연차까지 낸 상태인데 당황스럽다”며 “갑자기 중단된데다 추후 일정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경기 일산시에서 2·3세 남아를 키우는 전업주부 김모(31)씨는 “국가에서 하는 무료 백신이니까 믿고 맡기는 건데 문제가 생겼다니 걱정이 앞선다”며 “우리 아이들 나이를 대상으로 한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없을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유통 절차상 문제가 된 백신은 13~18세 미만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부모들은 혹여 앞서 접종한 백신에도 유통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지난 8일부터 질병관리청은 독감 백신 2회 접종 대상자인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아동의 무료 접종을 실시해왔다.



접종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자 일선 병원에는 예방 접종을 문의하는 부모들의 전화가 밀려들었다.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침부터 많은 손님들이 문의전화를 걸어왔다”며 “접종이 언제부터 가능한지를 묻는데 병원 측에서도 일정을 안내할 수 없어 난감했다”고 전했다.

무료 예방 접종이 언제 재개될지 몰라 일부 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유료로라도 맞히겠다”는 입장이다.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은 이날부터 약 2주간 중단될 예정이지만 돈을 내는 유료 예방 접종은 그대로 진행된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40)씨는 “아이 친구 부모들과 유료 예방 접종을 공동구매했다”면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미리 접종해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허진·김태영·심기문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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