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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부진 날린 토머스, 유리판 그린서 '펄펄'

제120회 US오픈 첫날

5언더파로 1타 차 단독선두

개막 전날 새 퍼팅코치와 호흡

'온탕 냉탕' 우즈 3오버 71위

매킬로이 3언더…임성재 이븐파

저스틴 토머스가 US 오픈 1라운드 경기에서 그린의 퍼트라인을 살피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2번홀 그린 옆 벙커에서 탈출하는 타이거 우즈.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1번홀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임성재. /AFP연합뉴스


메이저 골프대회 최다승(18승)을 거둔 ‘전설’ 잭 니클라우스(80·미국)는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 그린을 두고 “내가 겪어본 곳 중 가장 어렵다”고 했다. 굴곡이 변화무쌍한데다 단단하게 다져 유리판 위처럼 공이 빠르기 때문에 1m 이내 퍼트로 방심할 수 없다.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 못지않게 이곳의 악명을 높인 요소는 그린이다.

그러나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머스(27·미국)에게만큼은 달랐다. 토머스는 18일(한국시간) 윙드풋에서 열린 제120회 US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5타를 때려내 단독 선두에 나섰다.

토머스는 이번 대회 개막 하루 전에 새로운 퍼팅코치 존 그레이엄과 공식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는 직전 두 시즌 동안 퍼트능력지수인 ‘퍼트로 줄인 타수’ 부문에서 100위 밖으로 떨어지는 등 그린에서 고전해왔다. 셋업(준비자세)과 스트로크가 괜찮은데도 성공률이 떨어지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레이엄과 몇 차례 만남을 통해 스피드 조절 문제를 발견한 토머스는 “퍼트라인 파악과 거리감각 중심으로 작업을 했고 감각 위주의 플레이어인 내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78%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기록하면서 스물여덟 차례 퍼트로 18홀을 마무리했다. 65타는 윙드풋에서 여섯 차례 US 오픈을 치르는 동안 1라운드 최고 스코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3승 중 2017년 PGA 챔피언십 1승이 있는 토머스는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 전망을 밝혔다.



토머스와 동반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버디 5개를 잡고도 3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71위로 밀렸다.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이 43%(6/14)에 그치면서 보기 6개와 더블보기 1개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16번홀(파4) 9m 버디로 이븐파를 만들었으나 17번홀(파4) 보기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샷 실수로 4타 만에 그린을 밟은 뒤 짧은 보기 퍼트마저 놓쳐 2타를 잃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쳐 공동 22위로 선전했다. 2018~2019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이번이 US 오픈 두 번째 출전이다. 안병훈(29)은 1오버파 공동 33위, 김시우(25)는 2오버파 공동 57위로 첫날을 마쳤다.

7번홀(파3) 홀인원을 기록한 패트릭 리드(미국)가 매슈 울프(미국), 토마스 피터르스(벨기에)와 함께 4언더파로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2011년 US 오픈 우승자인 세계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공동 5위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오버파 공동 71위, 세계 2위 욘 람(스페인)과 9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US 오픈에서 우승 없이 준우승만 여섯 차례 기록한 필 미컬슨(50·미국)은 9오버파로 최하위권에 처져 이번에도 그랜드슬램 도전이 힘들어졌다.

이날 21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곳에서 열린 US 오픈 2006년 대회에서는 제프 오길비(호주)가 나흘 합계 5오버파로 정상에 올랐다. 당시 출전선수의 평균 타수는 74.99타(+4.99)였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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