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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체크]안경 쓴 사람이 코로나19 덜 걸린다고? "눈은 바이러스 들어가는 주요 통로"

“안경 착용자 코로나19 감염 확률 5배 낮아”

“안경 착용자 코로나19 감염 확률 5배 낮아”

중국 연구진 우한 감염자들 276명 조사

안경이 눈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 막아

홍콩의 한 마사지 숍에서 18일 마사지사가 비닐 코트와 장감, 마스크, 보호용 안경을 착용하고 고객을 마사지하고 있다. 홍콩은 17일부터 일부 서비스 사업장에 대해 영업을 허용했다. /EPA연합뉴스




안경을 쓰는 사람이 안 쓰는 사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5배나 낮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난창대학 제2부속병원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미국 의사협회 저널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게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중국 후베이성에서 지난 1월27일부터 3월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276명 중 16명(5.8%)이 근시로 인해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후베이성 전체에서 근시로 안경을 쓰는 사람의 비중은 31.5%다. 업무나 일상에서 안경을 쓰는 사람의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일반인보다 5배가량 낮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안경을 매일 착용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덜 감염될 수 있다는 예비 증거”라고 밝혔다.

그 이유는 이렇다. 사람의 눈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증식을 위해 들어가는 출입구인 ‘ACE-2’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안경을 낄 경우 바이러스가 이 수용체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추론이다.

연구팀은 “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가는 중요한 통로”라며 “사회적 접촉을 할 때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눈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의료진은 눈을 보호하는 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일반인들도 가급적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 등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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