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필리핀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

18일 고양 필리핀군 첨전기념비에서 기념식

지난 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국립묘지에서 필리핀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주필리핀한국대사관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필리핀군 참전기념비 앞에서 필리핀 6·25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박삼득 보훈처장과 크리스티안 헤수스 주한필리핀 대리대사, 스튜어트 마이어 유엔군 부사령관, 이재준 고양시장, 장광선 육군 제1군단 부군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지상군을 파견했다. 1950년 9월 19일 필리핀군 선발대가 부산항으로 처음 들어왔으며 1953년 5월 13일까지 연인원 7,420명이 참전했다.



필리핀군은 1950년 10월 1일 미 제25사단에 배속됐고, 이듬해 4월 경기 연천 율동전투에서 전공을 세웠다. 전쟁 기간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 16명이 실종되고 41명이 포로가 되는 등 많은 희생이 있었다. 또 정전 이후에도 한국의 재건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다.

한편 보훈처는 지난 5월 필리핀 참전용사에게 방역 마스크 5만장을 지원했다. 오는 11월에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을 맞아 기념식과 추모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막시모 푸리시마 영 필리핀 한국전 참전협회장은 “한국 정부의 마스크 지원은 아주 놀랍고 정말 존경스러운 일”이라며 “한국정부에서 참전용사들을 예우하고 후손들을 위한 교육 지원을 하는데 참전용사로서 영광스럽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정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