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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코로나 충격, 韓 장기 성장률 최대 0.16%p 하락시킬 것"

한경연, 코로나19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최대 0.16%포인트까지 깎아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올해 최악의 경우 성장률이 -5.5%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섬뜩한 전망도 함께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분석 : 제2차 대유행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 국가와 9개 산업을 대상으로 40분기에 걸친 경제 영향을 분석했다.





먼저 3·4분기에 지난 7~8월의 확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3%로 예상했다. 9월 감염자 확산으로 첫 번째 시나리오 대비 확진자가 25% 증가할 경우에는 성장률 전망이 -5.5%로 악화했다. 조경엽 경제연구실장은 “코로나 19의 감염이 확산될 경우 -5.1% 성장률을 기록한 외환위기 이상의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다면 국내총생산(GDP)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충격 이전의 성장 경로를 회복할 것으로 봤다. 위기 이전의 성장률과 소득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격이 커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장기적으로 소득이 감소하는 규모효과(level effect), 인적자본 축적과 생산성이 저하돼 성장 경로가 하향되는 성장효과(growth effect)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코로나 발생 3년 이후에 장기성장경로에 접근하는 것으로 추정한 규모효과는 코로나 발생 이후 3~10년 평균 GDP 손실액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168억~235억달러, 미국 1,068억~1,375억달러, 일본 355억~502억달러, 중국 1,897억~2,689억달러, 유럽 2,796억~3,781억달러, 아시아 1,092억~ 1,52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단기효과에 비해 장기효과가 크게 나타나는데 기존경로의 성장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코로나의 부정적 영향은 성장효과를 통해 뚜렷이 나타난다. 한국은 기존경로의 성장률에 비해 0.11~0.16%p 감소했다. 미국 (-0.08~-0.10%p), 일본(-0.07~-0.12%p), 중국(-0.11~-0.15%p)은 한국에 비해 낮으나 유럽(-0.17~-0.22%p), 아시아(-0.27~-0.36%p)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 실장은 “단기적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장기적 GDP 수준 하향을 넘어 성장경로의 기울기가 바뀌고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수출은 7.2~9.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교역액은 5.1~6.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기준치인 3.5%에 비해 2020년 0.68~0.91%p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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