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에서 건설 중인 발릭파판 정유공장에서 ‘수소첨가분해시설(HCU)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발릭파판에서만 총 3건째 수주다. 지난해 9월 40억달러(4조7,480억원)에 달하는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올해 초에는 ‘황회수설비·수소생산설비 설치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수주한 총 사업비 1억7,000만달러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1억달러(58.8%)다. 수소첨가분해시설은 경유를 촉매로 이용해 수소화 반응을 일으켜 납사, 등유 등을 제조하는 시설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증설공사를 통해 수소첨가분해시설 처리용량을 기존 하루 5만 5,000배럴에서 하루 6만 배럴로 높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국영정유공사인 페르타미나는 2026년까지 원유 정제능력을 확장하는 정유개발 마스터플랜(RDMP)을 수립하고 정유설비 신설 및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발주처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공사까지 연이어 수주하면서 앞으로 발주될 추가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4월 말레이시아에서 글로벌 정유회사 쉘 사가 발주한 ‘사라왁 쉘 가스처리시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에서 화공 플랜트에 대한 FEED 용역을 수주했다. 플랜트 사업성 분석, 기본설계(FEED), EPC 본 공사 수주로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에 나서는 중이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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