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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본과 4학년생들 "단체행동 잠정 유보"…국시 다시 치를까 (종합)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첫날인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응시생과 관계자들이 섞여 들어가고 있다. 국시원측은 응시생들의 신원노출을 우려해 시험장 주변에 대기한 관계자들과 응시생을 섞어서 함께 입장시켰다./이호재기자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시거부에 나섰던 전국 의대 본과 4학년 학생들이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들에게 추가 시험이나 접수 기한 연장 등 구제책을 마련할 지도 주목된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본과 4학년 국시 응시자 대표들은 13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본과 4학년들이 단체행동 방식으로 의사 국가고시를 거부했던 만큼 이들이 사실상 국시에 응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의료 전문가와 상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된 정책들이 결국 의료의 질적 하향을 야기하고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할 것이 자명했다”며 “단체행동에 처음 나선 이유인 ‘옳은 가치와 바른 의료’를 지키겠다는 마음에는 일말의 변함도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해당 법안을 재검토하고 국민을 위한 의료 정책을 펼치는지 선배 의사들과 지켜보겠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재차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의사국시 추가시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정부간 합의 내용은 이미 합의문으로 공개돼 있고, 의대생들의 추가시험에 대한 내용은 합의사항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다수 의대생의 미래가 불필요하게 훼손되는 부작용을 우려해 당초 1일 시작 예정이던 의사 국시 실기시험 일정을 8일로 한 차례 연기했었고, 의협의 요청과 시험 신청 기간이 짧았던 점 등을 고려해 접수 기간과 시험 일자도 한 번 더 연장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본인들의 자유의지로 이를 거부했고,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에 추가시험을 검토하라고 하는 (의료계의) 요구는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대변인은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상태기 때문에 현재 추가시험 검토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보고 있고, 만약 검토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적인 합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최근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국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대생에 대한 구제책 마련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2.4%에 달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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