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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에도 희망으로 남은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

브라질 '드라코', 슬럼가에 포스터 200장 배포

/드라코 트위터 캡처




최근 세상을 떠난 배우 채드윅 보스만이 사후에도 브라질 슬럼가의 어린이들을 위해 ‘슈퍼히어로’의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브라질 유명 디자이너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드라코는 직접 그린 블랙팬서 포스터 200장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장 환경이 열악한 슬럼가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그의 자신의 트위터 계정(DracoImagem)을 통해 “보스만이 그랬듯, 어린이들이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은 후 투병 생활을 지속하면서도 영화 ‘마셜’, ‘Da 5 블러드’, ‘블랙팬서’를 잇따라 촬영하는 등 예술에 헌신했다. 특히 ‘블랙팬서’는 첫 번째 흑인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흑인들뿐만 아니라 다른 유색인종들에게도 의미가 깊었다.



그는 암으로 고통받는 와중에도 지난 2018년 미국 테네시의 세인트 주드 아동연구병원을 찾아 암에 걸린 아동 환자들을 위로하고, 지난 4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병원에 장비를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바 있다. 자신의 투병 사실을 어벤저스 시리즈의 제작사인 마블스튜디오에도 알리지 않고 활동을 이어온 보스만은 지난달 28일 43세의 나이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드라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 역시 슬럼가 출신이라 예술을 직업으로 삼는 삶은 꿈도 못 꾸는 환경에서 자라났다”며 “그림을 좋아했고 운 좋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지만 나는 소수의 예외 사례일뿐”이라고 말했다. 유색인종이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기란 극히 어렵다는 의미다. 드라코는 “보스만은 억압적인 체제와 싸운 사람이었다”며 “예술에서 소외된 어린이들, 보스만 같은 롤모델을 만나보지 못한 어린이들이 포스터를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드라코는 포스터 200장과 함께 같은 디자인의 흑백 일러스트도 나눠줄 계획이다. 어린이들이 일러스트에 색을 칠하면서 꿈을 키우도록 돕기 위해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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