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뒷북경제]수출, 6개월째 마이너스...반등은 언제쯤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수출은 6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무역갈등 등 위험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어 반등 시기를 점치기도 쉽지 않습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9.9% 감소한 39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수입은 16.3% 감소한 355억4,000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무역수지는 4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수출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1.7%로 전년 대비 역성장한 뒤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8월까지 수출 누계는 지난해와 비교해 10%, 지지난해보다는 20% 낮은 수준으로 연속해서 역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등의 신호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4월(-25.6%), 5월(-23.8%), 6월(-10.8%) 연속으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지만, 7월(-7.1%)들어 한 자릿수로 줄었습니다. 8월만 보면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적어 일평균 수출액 감소폭은 3.8%에 그칩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소치입니다. 다만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잖습니다. 수출이 작년 1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해 올해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에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품목별로 보면 철강(-19.7%), 무선통신(-31.7%), 자동차(-12.8%), 일반 기계(-17.1%), 석유제품(-44.0%), 선박(-31.5%), 차 부품(-27.0%) 등 주력제품들이 줄줄이 두자릿수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2.8%), 가전(14.9%), 바이오·헬스(58.8%), 컴퓨터(106.6%)가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감소폭을 줄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3.0%)과 미국(-0.4%), 유럽연합(EU·-2.5%) 등 3대 시장으로의 수출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국내외에서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적잖습니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등 위기 요인에 수출 반등 가능성과 시점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인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등 위기요인이 상존해 있고, 우리 수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는 저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시도 방심할 수 없다”면서 “무역금융, 마케팅, 물류, 인력 이동 등 기업들의 수출애로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출이 회복되지 않는 탓에 지난 2·4분기 경제 성장률도 -3.2%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4분기(-3.3%)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습니다. 7월 발표된 속보치(-3.3%)보다는 0.1%포인트 상향됐지만 1·4분기(-1.3%)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는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