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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연장에도 청춘은 불금을 즐겼다

4일 밤 한강공원·경의선 숲길 가보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6일째인 지난 4일 오후 10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불금을 즐기고 있다./백주원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술집이 9시면 다 문을 닫더라고요. 한강공원은 야외니까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왔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후 처음으로 맞이한 ‘불금’이었던 지난 4일 오후 10시 경.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명 ‘공맥(공원에서 맥주 마시기)’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정부는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하고,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반음식점이나 주점 등의 영업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사람들은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술을 사와 공원에서 모여 마시기 시작했다.

특히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4대 편의점이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권 지역 점포에 대해 밤 9시부터 다음날 아침 5시까지 점포 내 시식 공간 운영을 제한하는 등 이른바 ‘편맥(편의점에서 맥주 마시기)’까지 힘들어지자 공맥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모여 치맥을 즐기는 인파들로 북적였고, 이들 대다수가 마스크를 벗거나 턱스크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취기가 오른 일부 이용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돌아다니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5호선 여의나루역 2번 출구 근처에는 치킨 배달하는 라이더들이 주문한 손님을 찾는 등 평소와 다를 바 없었고, 공원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공원 인근 도로에 가득히 줄지어 있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인근에 있는 서울 마포구 망원 한강공원 역시 공맥을 즐기러 온 청춘들로 가득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6일째인 지난 4일 밤 10시경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는 ‘잔디보호’라는 명목으로 공원 이용이 제한돼 있다./백주원기자


반면 일명 ‘연트럴 파크’로 불리며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또 다른 야외 장소인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경의선 숲길’ 공원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잔디보호’를 이유로 잔디밭 이용을 제한했고,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벤치 등 공원 시설 이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몇몇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거나 벤치에 앉아 마스크를 벗은 채 술을 마시고 있곤 했지만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들이 나와 이를 단속을 하고 있었다.

서부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만약 잔디밭 이용을 제한하지 않았더라면 술 마시는 사람들로 공원이 바글바글 했을 것”이라며 “야외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술을 마시고 있으면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는 등 단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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