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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값 2배 껑충...긴 장마·태풍에 추석물가 비상

한우 ㎏당 작년보다 1.5만원 ↑

배추값도 7,000원 이상 비싸

즉석밥 등 식품업계도 일제 인상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소비 증가와 장마·집중호우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채소를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장마와 계속되는 태풍으로 농산물 생산량이 급감하며 추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10㎏당 사과 상품(上品) 도매가격은 7만1,972원에 달했다. 지난 2018년 같은 달 3만6,873원의 약 2배 수준이다. 채소 가격도 고공행진이다.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이달 들어 2만2,045원으로 올랐다. 지난달(1만9,707원)보다 약 3,000원 올랐고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7,000원 이상 비싸다.



연일 오르는 고깃값도 밥상 물가의 부담을 높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재난지원금 여파로 고깃값이 오른 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등심 1등급의 ㎏당 도매가격은 전월 대비 260원 오른 7만69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약 1만5,000원이나 비싸다.

농산물 가격은 장마로 이미 한 차례 오른 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4.7%, 배 재배면적은 평년 대비 15.7% 감소해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확을 앞둔 과일이 태풍 ‘마이삭’의 강한 비바람으로 떨어져 총 3,355㏊의 과수 재배면적이 낙과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10호 태풍인 ‘하이선’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또 한 번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제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농축산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대개 추석·설 등 명절이 오면 명절 제수용품 등으로 (채소류)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일부 상승하게 된다”며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가격 상승) 영향이 9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식재료 가격 급등뿐 아니라 식품 업계의 잇따른 제품가 인상 또한 장바구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최근 오뚜기(007310)는 즉석밥 3종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했고 롯데제과(280360) 역시 목캔디와 찰떡파이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하기로 했다.앞서 5월에는 대상(001680)이 종가집 ‘시원깔끔포기김치(3.3㎏)’ 가격을 4년 만에 5.7% 올렸다.

이에 농식품부는 비축물량과 채소가격안정제, 조기 출하 유도 등을 통해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재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태풍 ‘하이선’ 피해 최소화를 위해 그물망 설치, 가지 묶기, 지주목 설치 등 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농협 등과 협력해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조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농산물 가격 할인행사와 농산물 할인쿠폰 지급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박효정·박민주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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