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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금융]61년생 동갑내기들..'어회윤'(어차피 회장은 윤종규)깰까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 결정

'김병호·허인·이동철' 61년생 동갑

윤종규 회장 3연임 유력 전망에도

55년생 윤 회장에 '세대교체' 반격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 4인.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사진제공=KB금융




KB금융(105560)그룹이 오는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최종 후보자군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포함됐다. KB 외부 인사로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들어갔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회의를 열고 후보자들과 성과와 역량 평가 자료 등을 참고해 내외부 후보자군 10인에 대해 자질과 역량, 회장 자격 요건 부합 여부 등을 고려해 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선우석호 회추위 위원장이 최종 후보자군 선정을 위한 인터뷰 수락을 받고 이들 최종 후보 4인을 확정했다.

KB내부 출신VS외부 '다크호스' 김병호
내외부 후보자군(롱리스트) 10인 가운데 내부 출신으로는 윤 회장과 이 사장, 허 행장이, 외부에서는 김 전 부회장이 최종 후보자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 전 부회장은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의 대표적인 ‘성골’로 꼽힌다. 지난 2005년 하나금융지주(086790) 설립기획단 팀장을 거쳐 같은 해 지주 임원에 올랐다. 2015년에는 하나은행장을 역임했고 외환은행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도 “김 전 부회장은 은행장 등 CEO급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는 등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 사장과 허 행장은 KB금융과 계열사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통’으로 불린다. 특히 이사장은 KB금융의 인수합병(M&A) 작업을 여러 차례 맡았다. 허 행장은 윤 회장이 회장·행장을 분리한 뒤 첫 은행장을 맡아 디지털금융과 해외사업 등 신사업 영역을 개척해 실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말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쇼트리스트로 선정된 내부 후보자들 모두 그룹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경영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체계적으로 육성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윤종규 3연임 유력..조직안정에 잇따라 M&A성공
이처럼 쟁쟁한 후보들 가운데서도 윤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회추위가 현직인 윤 회장에 더해 엄격하고 더 공정한 잣대로 평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그간 윤 회장의 경영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경영진 간 다툼인 ‘KB 사태’ 직후인 2014년 회장 겸 국민은행장에 오른 후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르고 M&A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현대증권(KB증권)·LIG손해보험(KB손보), 푸르덴셜생명 인수까지 이끌었고 KB금융 규모를 키웠다. 최근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인수 작업도 깔끔하게 마무리 했다. 최근엔 푸르덴셜생명도 인수했다. 특히 금융권에 닥친 사모펀드 사태에 KB금융이 비켜서 있는 것도 윤 회장의 리스크 관리 성과라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으로 2·4분기 실적 1위를 달성했다.

61년생 3명 후보의 반격 '세대교체론'
다만 윤 회장을 두고 ‘세대교체론’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공교롭게 55년생인 윤 회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후보는 모두 61년생이다. 허 행장의 경우 은행권에서 나온 첫 1960년대생 행장이기도 했다. 이 사장은 일찌감치 보험과 은행, 카드 등의 계열사에서 전략 업무를 익혔고 금융당국과도 긴밀한 소통력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김 전 부회장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시절 ‘젊은 최고경영자(CEO)’로 줄곧 언급된 인물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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