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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이 정책 1호...통합당 혁신 승부수

중도·진보로 지지기반 확장위해

경제민주화 부활 등 정강 대수술

지지율 탄핵이후 첫 민주당 추월

김병민 미래통합당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10대 정책을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15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중도·진보층으로 지지기반의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당의 ‘뼈대’가 되는 정강정책을 확 뜯어고친다. 우선 상징적 의미를 갖는 첫 조항에 ‘기본소득’을 명시했다.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꾸며 삭제했던 ‘경제민주화’도 다시 넣었다. 통합당 지지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가 점화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을 앞섰다.★관련기사 5면

김병민 통합당 정강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3일 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강정책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한 뒤 열린 브리핑에서 “진보·보수를 떠나 국민과 국가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서슴지 않고 정강정책에 넣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정강정책의 첫 항목에는 기본소득이 명시됐다. 기본소득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올 6월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제시한 화두로 당시에도 큰 파장이 일었다.

이외에도 정강정책에는 진보적 색채가 묻어나는 조항이 여럿 있다. 경제민주화 구현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는 ‘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통해 발전해온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승 발전시킨다’고 적시돼 있다. 경제주체 간 불공정행위 엄중 처벌, 주요 선거 피선거권자 연령 하향 조정 등도 주로 진보진영에서 주창했던 내용이다. 이밖에 ‘민정·인사수석실 폐지’, 통합당 국회의원 ‘4연임 금지’ 추진, ‘권력형 비리 공소시효 폐지’ 등 정치개혁을 위한 과제도 다수 포함됐다.



특위가 다소 급진적 내용의 정강정책을 내놓자 당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의 정체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도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반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정강정책이 그대로 확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강정책은 의원총회 보고와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 비대위 의결 절차를 거쳐 이달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리얼미터가 10~12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통합당 지지율은 1.9%포인트 오른 36.5%, 민주당 지지율은 1.7%포인트 내린 33.4%를 기록했다. 통합당이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신인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의 지지율까지 따져보면 2016년 10월 4주차 이후 약 4년 만에 역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 작위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5.3%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임지훈·구경우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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