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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만 169조원 풀려…통화량 3,077조원 사상 최대

6월 M2 23.2조원 증가...가계 16.9조·기업 9.1조 각각 늘어

정부와 통화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재정을 총동원하면서 상반기에만 역대 최대인 169조원의 자금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통화량도 지난 6월말 기준 사상 최대인 3,077조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6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6월 통화량(M2 기준)은 3,077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8%(23조2,000억원) 늘었다. 통화량 증가 폭은 4월(34조원)과 5월(35조3,000억원) 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빠른 속도로 유동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통화량 증가 규모는 169조1,000억원으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시중 유동성으로도 불리는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이외에도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 바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계나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유동성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보편적 지표다.

현금 방출 작업 /이호재기자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의 유동성이 6월에 16조9,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기업은 9조1,000억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도 2조 7,000억원 늘었다. 반면 사회보장기구나 지방정부 등 기타부문의 유동성은 5조 6,000억원 줄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14조4,000억원, 요구불예금이 6조2,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결제성자금 확보 등으로 기업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4조8,000억원 감소했다.

넘치는 유동성이 투자 및 소비 등 실물 경제로 흐르지 않고 부동산·주식 등 자산 투자로 쏠린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금통위원 일부도 지난달 회의에서 완화적 통화 정책에 따른 자산 가격의 거품을 우려하기도 했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가계대출 증가세도 다시 확대되는 등 금융 불균형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짚었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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