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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 전기차 공격 드라이브 걸었다…테슬라 독점 깨져

아우디 이트론 한 달 간 394대 판매

벤츠 EQC, 쏘카 차량 제공에 판매량 '쑥'

하반기 전기차 대거 출시…경쟁 심화 될 듯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사진제공=아우디




바야흐로 전기자동차 춘추전국시대다. 국내 완성차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들도 속속 전기차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아우디 ‘이-트론 55 콰트로(e-트론)’가 한 달 만에 300대 이상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포르쉐를 비롯해 BMW 등 다수의 브랜드가 하반기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기차는 640대가 판매되며 전체 수입차 판매량 점유율의 3.2%를 차지했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242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아우디 이트론은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94대가 판매되며 전체 베스트셀링카 중 10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EQC는 151대가 판매됐으며, 쉐보레 볼트는 93대가 팔렸다.

아우디의 이트론은 미래 지향적인 외관으로 출시 초기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사이드미러를 없앤 파격적인 디자인에 내연기관차와 유사한 자연스러운 주행 감각, 회생제동 등이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트론은 세계 최초로 버츄얼 사이드 미러가 적용돼 사이드 미러 대신 카메라가 달려있고, 후방 영상은 실내 양쪽에 배치된 OLED 디스플레이 버츄얼 미러를 통해 비춰준다.

여기에 급속 충전 속도도 150kW로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점 등 현재 시판되는 전기차 중에서 가장 빠른 편이다. 이트론은 정부의 보조금이 아직 책정이 안된 터라 1억1,70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졌다. 아우디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딜러사에 따라 2,000여 만원을 할인해 주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8,000만~9,000만원대로 구매가 가능했다. 이트론은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아 상반기 유럽에서 1만7,641대가 판매되며 가장 많이 팔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벤츠는 EQC의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프리미엄 라인까지 추가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EQC는 매달 10대 미만의 판매량을 이어오다 지난 6월부터 쏘카와 전기차 공급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판매량이 상승했다. 벤츠는 지난 7월까지 두 달 동안 쏘카에 차량 200대를 제공했으며, 연초 이후 총 판매량은 266대로 늘었다.



벤츠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사진제공=벤츠코리아


수입차 시장의 터줏대감 격이었던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가 49대 판매되며 전달(2,812대) 대비 98%가 줄었다. 모델S와 모델X도 판매량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재규어 아이페이스는 지난 달 한 대도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입 전기차 시장은 더욱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11개 제작·판매사를 대상으로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라 전기차 신차 출시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는 자동차 제조·판매사에 전체 차량 판매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저공해차로 판매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DS오토모빌이 DS3 크로스백 E-텐스와 푸조 2008 SUV를 최근 출시했고, 포르세는 연내 순수 전기차 타이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르노의 조에를 비롯해 내년 BMW가 i4, iX3등 다수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독점하던 시장을 다른 브랜드들이 점차 나누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고가의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보급형 모델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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