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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이 되고픈 트럼프…"수락연설 게티즈버그나 백악관에서"

연방자산인 백악관 연설은 ‘공적 공간의 정치적 이용’ 비판 높아

남북전쟁 격전지이자 링컨 연설로 유명한 게티즈버그 전장도 논란 소지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 장소로 백악관 외에, 남북전쟁의 치열한 전장이었던 게티스버그 벌판에서 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곧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AP통신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 27일이라며 이날 수락연설이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24~27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후보 수락 연설까지 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후 해당 주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둘러싼 이견으로 장소를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옮겼다. 그러나 이곳 역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잭슨빌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후보 수락 연설 시기와 장소를 검토해 왔다.

문제는 두 장소가 연방정부의 자산이라 법적, 정치적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백악관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상관 없지만 백악관 직원들이 연방 예산으로 공무를 수행하는 공직자의 정치활동을 제한한 법률인 해치법(Hatch Act)을 위반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은 단연코 가장 적은 비용이 드는 장소일 것”이라며 “다른 곳에서 하는 것보다 보안 관점에서 정부를 위해 엄청난 양의 돈을 절약하는 것”이라고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게티즈버그 선호하는 건 링컨과 자신을 비교해온 트럼프의 ‘동경’ 때문
게티즈버그 또한 논란의 대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티즈버그 전장은 노예 해방을 놓고 벌어진 미국 남북전쟁 때 대표적인 격전지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당시 대통령이 명설연을 남긴 곳이다.

지난 5월에는 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인터뷰 과정에 링컨 상을 가리키며 “링컨보다 (당대 언론으로부터) 더 나쁜 대우를 받은 사람도 없다고들 하지만 나는 내가 더 나쁘게 대우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인 2016년 10월 이곳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백악관뿐만 아니라 게티즈버그 전장도 연방 자산으로서 정치적 행사에 사용될 경우 법적, 윤리적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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