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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올해 성장률 OECD 1위"라지만 "내년엔 34위"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위기 대처와 관련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대책과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7개국 가운데 올해 경제성장률 1위로 예상될 만큼 선방하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라고 평가받는 코로나 대응도 연대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처럼, 최악의 물난리를 이겨내는 데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OECD는 이날 37개 회원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제시해 지난 6월 전망치 -1.2%보다 0.4%포인트 상향했다. 비록 역성장이기는 하지만 37개 회원국중 가장 양호한 숫자다. 우리나라의 역성장 폭이 가장 적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의 1위 발언은 이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19 대응 과정에서 유럽 선진국보다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에 봉쇄조치 강도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럽 선진국에 비해 관광 산업의 비중이 크지 않은 것도 성장률 방어에 도움이 됐다.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1%로 제시했다. 37개 회원국 가운데 34위다. 일본, 스웨덴, 멕시코만 우리나라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을 뿐 다른 33개국 회원국은 모두 높다.



이는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양호했던 만큼 내년 성장 속도는 그리 높지 않은 반면, 올해 코로나 19로 막심한 피해를 본 나라들은 내년에는 고성장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문 대통령이 ‘올해 1위’를 내세울 때가 아니라는 비판이 나온다. 올 2·4분기 경기가 반짝 좋아지기는 했지만 하반기에는 다시 경기가 고꾸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코로나19와 물폭탄, 부동산 정책 실패 등으로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는 가운데 ‘올해 1위’를 언급하는 것은 일반 서민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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